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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주민소환 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의 전시행정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주민소환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세훈 시장 주민소환 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의 전시행정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주민소환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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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파크플라자 4200억 원, 한강르네상스 5400억 원, 오페라하우스 건립 6000억 원. 세빛둥둥섬 900억 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벌이는 몇가지 중점사업에 들어간 세금 액수다. 촛불시민들은 이를 "껍데기만 번지르한 분칠사업"이자 "겉치레 전시행정"이라고 꼬집는다. 그리고 이들은 이렇게 "보여주기식 토건사업"에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을 '주민소환'하겠다고 나섰다.

"'한강르네상스' 아닌 '복지르네상스' 원해"

'오세훈 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운동본부)는 19일 오전 11시 20분 서울시청 '다산플라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이 가장 기초적인 시민의 삶을 철저히 외면하고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 등 겉치레 전시행정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발족 배경을 밝혔다.

운동본부는 "동대문 디자인파크플라자사업에 4200억 원, 한강르네상스사업에 5400억 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6000억 원의 혈세를 쏟아부으면서도 700억 원 미만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아이들의 따뜻한 밥상을 걷어차 버린 오 시장은 아이들과 서민을 버린 비정한 시장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운동본부는 "오 시장이 '무상급식은 망국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상 보수층의 유일 대안이 자신임을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도박"이라며 "디자인서울,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이명박 전 시장의 청계천 인공하천사업을 흉내낸 오세훈식 대권행보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하지만 서울시는 수방대책사업예산을 2010년도보다 150억 원이나 삭감했고 풍수예방예산도 2010년 130억에서 2011년도 불과 1억4700만원으로 축소했다"며 "자신의 치적사업을 위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사용해야 할 서울시 예산을 축소, 삭감함으로써 시민을 재해의 위험 앞에 내동댕이쳤다"고 비판했다.

운동본부는 "1000만 서울시민의 요구는 분명하다"며 "서울시민은 디자인서울보다는 민생서울을, 한강르네상스 대신 복지르네상스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그러함에도 서울시민의 요구와 희망을 버리고 서민의 삶과 복지를 위해 사용되어야 할 혈세를 오로지 치적쌓기에 낭비하여 서울을 25조 원의 빚더미 위에 올려놓은 오 시장은 자치단체장으로서의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오 시장은 혈세를 축내는 전시행정을 당장 멈추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우리 시민들은 오 시장 주민소환을 위해 야 5당의 서울시내 모든 지구당 조직과 시민단체의 일선조직을 연계하고 법률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직적이고 강력한 소환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오는 25일 야5당과 각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시민대회와 연대기구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소환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태그:#오세훈 시장 주민소환운동본부,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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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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