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화평론가 진중권씨(@unheim)가 18일 아침 올린 트위터 글 갈무리
 문화평론가 진중권씨(@unheim)가 18일 아침 올린 트위터 글 갈무리
ⓒ 진중권

관련사진보기


최진민 귀뚜라미 보일러 회장이 사내 통신망(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서울시 무상급식 반대투표에 참가하라고 독려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분노가 연일 드세다.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unheim)가 18일 아침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귀뚜라미 보일러 새 광고. '여보, 아버님 방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안 돼. 그럼 아버님 거지 근성만 키워드려"라는 트윗글을 남긴 후, 금방 100명 이상이 직접 리트윗하는 등, 재리트윗을 포함하여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baltong3)은 진중권 씨의 트윗글을 소재로 트위터를 통해 아래와 같은 패러디 그림을 게시하였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당신 빨갱이야? 그건 '거지 근성' 키우는 거라구!"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baltong3)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갈무리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baltong3)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갈무리
ⓒ 정호희

관련사진보기


그림에 삽입된 멘트가 네티즌들을 빵 터지게 한다고 '잡식성푸우'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위키트리>에 글을 올렸다.

한 트위터는 '린나이 쓴다'며, "베짱이 보일러는 괜찮죠?"라며 조크를 했다. "이거 만든 네티즌, 정말 존경스럽습니다"라는 트윗도 올라왔다.

트위터들의 패러디도 이어지고 있다. '@bjchina123'는 "여보~ 아버님 댁 귀뚜라미 보일러 엿 바꿔 먹어야겠어요~~"라는 글로, ' @sangsubest'는 "여보! 아버님 댁에 귀뚜라미 보일러 놔 드려야 겠어요" "닥쳐!!!"라고 쓰고 있다. '@duackdehd'은 "그러다 꺼꾸로 타는 수가 있다"고 꼬집었다.

'@Witchark'는 "두 번 타는 보일러 회장? 특별히 두 배로 씹어드리지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yesok00700'는 "헐, 순간의 입질이 회사 이미질 좌우합니다. 속내 대환영!!!"이란 글을 올렸다. '@shinju547'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는 "너무 편향된 시각인데다 회장이란 사람이 직원들한테... 너무하죠"라는 글을 올렸다

'@korea486'이란 트위터는 "귀뚜라미가 찍찍 소리를 내다니 좀 더 빨리 알았어야 했는데"라고 하며 "귀뚜라미 보일러 회장 '무상급식은 빨갱이 포퓰리즘'... 회사측 '남의 글 인용한 것"이란 정호희 민주신당 대변인의 신문스크랩 트윗을 리트윗했다.

'미디어다음'에 'S핫걸'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귀뚜라미 최진민 회장의 무상급식=빨갱이 개드립 파문!!'이란 글에서 "쥐뚜라미 그룹의 오세훈 지지 압력에 트위터 평생불매로 화답!!"하자고 쓰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불매운동 돌입합니다. 전국민을 거꾸로 태우는 ××"라며 격앙된 어조로 "'귀뚜라미를 쥐새끼 먹이로 사용합시다. 절대 불매"라고 쓰고 있다. 그는 이어 "그럼 무상교육도 빨갱이 포퓰리즘인가?"라고 묻고, "드뎌 귀뚜라미가 쥐뚜라미로 변신"했다며, "귀뚜라미 불매운동으로 이 양반을 노숙자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잇고 있다.

최진민 회장의 공지에 대하여, 진보신당은 18일 보도 자료를 통해,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두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국내 중견기업체인 귀뚜라미그룹에서 회장 지시로 주민투표에 참여하라는 공고문이 전 사원에게 전달된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이번 주민투표를 빨갱이 좌파들의 책동을 막는 황산벌의 전투로 묘사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승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런 공고가 "자유로운 주민투표 운동의 범위를 벗어나 회사 내 특수관계인에 의한 부당한 압력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무상급식을 비판하고 빨갱이, 좌파의 책동 등 비상식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선거법에 저촉됨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진보신당은 '귀뚜라미보일러의 변신, 사장님 머리에 개념 좀 놔드려야겠어요'라는 제목으로 19일자 논평을 내고, "최진민 사장이 직접 쓴 게 아니라 보수논객 지만원 씨와 문화일보 윤창중 주필의 글을 짜깁기한 것을 변명이라고 하고 있다"며, 최 회장의 투표권고 공고문이 알려진 것은 한 노동자가 제보를 해 옴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태그:#귀쭈라미 보일러, #최진민, #진중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늘도 행복이라 믿는 하루가 또 찾아왔습니다. 하루하루를 행복으로 엮으며 짓는 삶을 그분과 함께 꿈꿉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