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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야당 방해공작에도 투표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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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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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24일) 투표율 미달로 무산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의 책임을 야당에 돌렸습니다.
"민주당과 야당의 비겁한 투표 방해 공작과 투표 거부운동이 자행된 점과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투표참여율은 매우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헌법을 파괴하고 참정권을 짓밟은 민주당을 '투표거부당'으로 기억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홍 대표는 오늘(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히려 내년 서울 총선의 희망을 봤다"며 "이번 주민투표를 기회로 당이 더 화합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투표율 보고 저는 오히려 서울 총선의 희망을 봤습니다. 내년 총선이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으나 우리 모두 자신감을 가졌으면 합니다. 당은 이번 주민투표를 기회로 더 화합하고 결속해서 앞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투표거부운동이 주민투표법 위배가 아니라는 해석은 어처구니 없다"며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어처구니없이 투표거부운동이 주민투표법 위배가 아니라는 해석이 있는 하에서 과연 앞으로도 주민투표가 건전하게 이뤄지려면 3분의 1의 높은 투표율을 달해야 하는데 최근의 투표성향으로 볼 때 상당히 힘든 일이 아닌가…"
야당의 투표거부운동에 책임을 돌리는 다른 지도부들과 달리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말을 줄였습니다.
"서울시민들의 결정을 있는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적극 지원하고 나섰던 한나라당, 하지만 시민들이 주민투표 자체의 정당성을 의심하며 참여거부운동을 벌이고, 결국 투표율 미달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으며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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