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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국회의원을 지낸 신계륜 민주당 서울 성북을지역위원장(왼쪽)이 지난 8월 10일 성북구청 앞에서 지역의 야3당 대표들과 같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0년 텃밭 지키는 신계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신계륜 민주당 서울 성북을지역위원장(왼쪽)이 지난 8월 10일 성북구청 앞에서 지역의 야3당 대표들과 같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허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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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국회의원을 지낸 신계륜 민주당 성북을지역위원장이 곧 책을 낸다.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며 착실하게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9월 1일 자신의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내 안의 전쟁과 평화'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 저자사인회와 공연을 먼저 한 뒤 오후 5시에 저자와의 대화, 내빈들의 축사로 본 행사가 진행된다.

신 위원장은 8월 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에 낼 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제1부에서 제가 청년시절 본 두 가지 역사의 현장, 80년 서울의 봄과 광주항쟁을 정리했습니다. 80년 서울의 봄은 당시 고대 총학생회장으로 신군부와 일전을 벌인 서울역 대회전과 서울역 철수를 중심으로 기술했고, 광주항쟁은 서울에서의 지명수배를 피해 우연히 광주로 갔다가 겪게 되는 학살과 항쟁의 현장에서 제가 본 충격을 중심으로 기술했습니다. 그리고 제2부는 87년 6월 항쟁 후 기층 민중의 변화와 민주화에 대한 거대한 각성을 보고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정치에 입문해서 제가 겪은 일을 정리했습니다. 제3부에서는 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 시 정몽준 후보와 후보 단일화 과정,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정리했고, 제4부에서는 시련과 좌절 속에서도 제가 다시 모색하는 평화의 새 시대 정치에 대한 단상을 몇 가지 정리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중앙정치에서 조금 벗어나 모처럼 여유가 주어졌고, 내년 이후에는 차분하게 정리할 여유가 없을 듯 해 이번에 마음먹고 글을 썼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서전은 아니라고 했다. 1981년부터 2011년, 바로 지금까지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자신의 소견을 정리한 것 정도라고 고백했다.

신 위원장은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서울 성북을지역 민주당 국회의원후보로 출마해 37세의 최연소 나이로 당선됐다. 그러나 4년 뒤 15대 총선에서는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다시 16대 총선에서 재기한 그는 17대에서도 연거푸 승리했다. 성북을지역에서 맹주로 자리를 굳히며 민주당의 중진으로 입지를 튼튼하게 다지던 그에게 도중에 불운이 찾아왔다. 대선자금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004년 불구속 기소돼 2006년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것이다.

그후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 사무총장,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18대 총선기획단장, 18대 총선 선거 대책 본부장을 역임하며 18대 총선을 지휘했으나, 정치자금법 위반 전력으로 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는 이에 불복해 스스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그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김효재 한나라당 후보에게 1만5천여 표 차이로 졌다.

그러나 김효재 의원이 올해 6월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가면서 현재 한나라당 성북을지역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자리는 비어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에서는 지난 7월 전국의 사고 지역구 당협 위원장을 공모했으나 아직 선임하지는 않았다. 이제 서울시 주민투표가 끝났고, 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10월 중 보궐선거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9월 중에는 한나라당 지역위원장이 임명장을 받고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신계륜 위원장은 요즘 더욱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지역구를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무주공산이 된 한나라당에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듯 하다. 한나라당에서 누가 그를 상대하든 만만찮은 도전이 예상되는데, 신 위원장 역시 과연 내년에 중앙정치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까?


태그:#신계륜, #민주당, #성북을,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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