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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3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을 하고 있는 언론노조와 한시적으로 연대하고 있는 500여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29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를 밝혔다.

 

언론노조가 제시한 10대 요구에 지지의 뜻을 밝힌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 말살과 조중동방송만을 위한 간계에 종지부를 찍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언론노조의 실천 투쟁을 지지하며 동참한다"고 밝히고, 정부와 한나라당에 '방송 독립성 보장', '조중동방송 광고 직거래를 막는 미디어렙법의 조속한 제정' 등을 촉구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우리는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함께 하러 왔고, 이 투쟁은 계절이 없을 것"이라며 "조중동의 '입' 뿐만 아니라 이명박 그리고 조남호의 입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은 "조중동에 광고 몰아주기가 끝이 아니다, 반드시 다음 단계는 비판 언론인 솎아내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조중동이 방송을 하는 최악의 상태가 진행되고 있다"며 "언론인 스스로가 언론자유를 지키는데 앞장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강실 진보연대 상임대표도 "정부여당은 조중동이란 거대 신문에 방송을 내준 것도 모자라 이제는 광고 독식권까지 주려한다"며 "언론노조의 총파업은 결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고 말했다. 이어 "머독의 미디어 집중 등을 규제하는 상황에 우리는 여론 독점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고 현 MB 정권의 언론정책을 비판했다.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운동캠페인 대표는 "조중동의 불법판촉이 문제가 돼 고시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그들 방송에 광고를 직접 거래를 허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기업과 언론간의 모종의 보도거래 발생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언론소비자들이 될 것, 이럴 경우 사실 보도와 비판적인 보도는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16개 민주노총 산별 연맹 대표들과 함께 참석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언론노조 총파업에 함께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언론의 공정성을 강화하는데 함께 하겠다"고 연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 위원은 "오늘 오후2시에 미디어렙 법안과 관련해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시작된다"면서 "시작이 반인만큼 모두 힘을 모아 반드시 렙 법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며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강령에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것을 포함시키고, 미디어렙법을 반드시 입법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역시 "조중동 방송의 허용에 이은 광고시장의 위기"라며 "미디어렙 법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언론인들의 자기검열이 작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마련은 어느 것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하고, "야당들이 힘을 합치겠다"고 약속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도 "휴지가 되어버린 조중동 신문들이 방송까지 해 광고 뒷거래를 하려 한다"고 신문 방송 겸영에 따른 여론 독점을 지적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지금 쟁점이 되고 있는 미디어 관련 입법도 결국 광고시장을 누가 통제하느냐의 문제이다, 방송도 공공재로 통제돼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이다"라며 "그런데 조중동은 직접 광고영업을 통해서 조중동이 바로 시장을 통제하겠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통제와 조중동의 통제, 그 단 한마디가 우리사회가 어디로 갈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언론노조 총파업 지지 연대회의'는 '시민사회는 언론노조 총파업을 지지합니다'는 기자회견문에서 "언론노동자의 미디어렙 입법 요구는 방송과 광고, 방송사와 광고주를 분리하는 최소장치에 대한 것이며, 미디어렙 강제위탁에 따른 지역방송.종교방송.취약매체 지원으로 지역 여론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미디어주권자의 미디어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보루"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사회가 언론노동자의 총파업투쟁을 지지하는 이유는 간명하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 말살과 조중동방송 만을 위한 간계에 종지부를 찍고, 언론의 자유와 독립, 언론의 재민주화를 앞당기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실천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시민사회는 마지막까지 이 길을 함께 할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조중동 TV를 '미디어렙'으로 묶는 퍼포먼스와 함께 언론노조 총파업 투쟁을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플래카드에 손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태그:#언론노조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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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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