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함양군수 재선거 열기가 확 달아오르고 있다. 무소속 예비후보 2명이 출마선언했다. 윤학송 전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비서실장과 서춘수 경상남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함양은 농촌지역이지만 무소속 강세 지역이다. 지난해 치러진 6․5 지방선거에서 함양군수 선거와 1명을 뽑는 경남도의원 선거에서 모두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을 물리쳤던 것. 이철우 전 군수와 서춘수 도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후보를 눌렀다.
함양군수 재선거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경남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선거로 관심이 높다. 오는 10월 26일에는 함양에서 군수 재선거와 광역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서춘수 도의원이 군수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냈기 때문이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함양군수 재선거는 확정됐지만, 광역의원 보궐선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서춘수 도의원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보궐선거가 치러지려면 9월 안에 사유가 발생하면 된다. 아직 시간도 있어 군수와 도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양군수 재선거에는 5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최완식 전 함양군청 기획감사실장과 이창구 현 함양군의회 의장, 정현태 (주)금양 대표이사, 윤학송 전 비서실장, 서춘수 도의원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한나라당 경남도당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리고 공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완식·이창구·정현태 예비후보가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했다.
윤학송 "함양 발전 위한 열정만으로 나섰다"
윤학송 예비후보는 31일 함양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고향을 위해 땀을 흘리며 뛰어보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함양 발전을 위한 열정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함양은 지금 낙후와 퇴보를 거듭하느냐, 발전과 도약의 계기를 새로 만들어 내느냐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새롭고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예산 확보 능력, 사리사욕 없이 군민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받드는 열린 군정이 절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함양의 위상과 자존심을 세우겠다. 금품선거, 비방선거, 정치선거가 없는 '3무선거'와 군민 소통하는 선거, 법을 지키는 선거, 정책이 중심이 되는 선거의 '3유선거'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예비후보는 "매니페스토 선거에 입각한 정책 중심의 선거를 지향할 것이며, 선거사무소 내에 군민정책 제안과 홍보 제안 수렴 창구를 설치해 함양군민과 함께 하는 선거를 치루어 '소통하는 열린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윤학송 예비후보는 5~6대 경남도의원과 함양군혁신협의회 의장, 자치분권연대 전국공동대표, 행정자치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서춘수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 위해 출마"
서춘수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해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그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함양이 굉장히 발전되고 미래가 밝은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으나 함양은 객관화 했을 때는 낙후지역이라 진단하고, 자신이 큰 물에서 활동했던 경남도와 의회의 경험을 살려 함양을 반드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함양에 많은 공장이 들어섰다고 하지만, 고용창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장사도 어렵고 농민들도 아이들 키우고 살림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며 "거창은 말할 것도 없고 산청과 하동마저 함양을 앞지를 기세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춘수 예비후보는 "경남도 미래산업과장, 관광진흥과장, 농수산국장 등을 역임하면서 중앙부처를 상대로 한 예산 확보에 이러한 저의 경력으로 함양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그동안 방향을 잡지 못한 유권자들에게 인물론을 내세워 득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서춘수 예비후보는 경남도 미래산업과장, 감사관, 밀양 부시장 등을 지냈고, 2010년 경상남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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