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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아카몬 사장은 31일 부평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차량 판매량이 6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신장됐다며 하반기에도 말리부 등을 출시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 아카몬 사장은 31일 부평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쉐보레 브랜드 도입 이후 차량 판매량이 6개월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신장됐다며 하반기에도 말리부 등을 출시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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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지난 3월 도입한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6개월 동안 한국시장에서 연착륙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8월 31일 부평공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쉐보레 도입 이후 6개월간의 성과와 향후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아카몬 사장은 "쉐보레 도입 후 지난 6개월간 차량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성장했다"며 "하반기에도 말리부와 알페온 이-어씨스트(e-Assist)를 한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 실적은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월별 실적이 20% 이상 증가했다. 쉐보레 인지도는 98%로 옛 지엠대우의 브랜드와 동등한 수준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향후 차량 구매 시 쉐보레를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도 55%에 이른다. 브랜드에 대한 전반적 평가도 지엠대우에 비해 8%로 상승했다.

아카몬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 차량은 7.4초당 한 대씩 판매되고, 지난해 세계 130개국에서 425만대가 판매됐다며 세계 인구 1169명당 1명꼴로 쉐보레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시장에서 쉐보레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유럽 등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한국지엠이 생산하는 쉐보레 차량이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쉐보레 연착륙 시킨 한국지엠 '플랜 2015' 발표

특히 아카몬 사장은 '플랜 2015'도 발표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인 자동차를 디자인하고 생산해 세계 150개 이상의 시장 고객들에게 판매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수익증대(Profitability) ▲인재개발(Local Talent) ▲고객만족(A+ Customer Satisfaction) ▲최고품질(Number 1 in Quality) 등 네 가지 중점 사항을 추진하는 계획이다.

올 10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판매될 예정인 말리부 내부. 한국지엠은 말리부가 한국 중형차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말리부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올 10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판매될 예정인 말리부 내부. 한국지엠은 말리부가 한국 중형차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말리부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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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판매·마케팅·A/S부문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도 "100년 역사의 쉐보레 브랜드를 향한 한국 고객들의 반응은 이미 우리의 기대치를 넘어섰다"며 "국내에 안착한 데에는 아베오, 올란도 등 신제품 6개 출시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쉐비 케어(Chevy Care)와 같은 혁신적인 고객서비스를 바탕으로 추진한 강력한 브랜드 전략이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지엠은 쉐보레 도입 이후 A/S네트워크를 재정비하고 국내시장 딜러 판매시스템도 구축했다. 최근엔 직영판매 지역인 충청·호남·인천지역의 신규 총판사업자로 스피드모터스와 SS오토를 선정했다.

한국지엠은 하반기에 글로벌 중형 세단인 말리부 출시를 통해 한국 중형차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알페온 모델보다 연비가 30%정도 향상된 알페온 e-Assist도 10월 출시해 말리부와 함께 중형차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에서 깜짝 공개된 말리부는 18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했으며, 8인치 내비게이션 뒤에 숨어 있는 비밀공간도 갖고 있었다. 깔끔한 실내 디자인과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다이내믹한 계기판과 조명 등이 눈길을 끌었다.

스위스 출신 카레이서 루이 쉐보레(Louis Chevrolet)에 의해 1911년 설립된 쉐보레 브랜드는 오는 11월 3일로 출범 100주년을 맞는다. 한국지엠은 100주년을 맞아 구매 고객 중 총100명에게 스위스 2인 동반 여행권을 증정하고,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 총100명에게 100만원 상당 순금 보타이를 증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장학금 5억 원을 적립해 지급하고, 쉐보레 차량 보유 고객 300명에게 평창 1박2일 무료 숙박권을 제공하고 기네스북 도전 행사에도 초청할 계획이다.

아카몬 사장 기업공개 "하지 않겠다"

한편, 한국지엠은 이날 향후 발전계획을 밝혔지만, '기업공개'에 대해선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밝혔다. 기업공개(企業公開)란 개인이나 소수 주주로 구성돼 폐쇄성을 띠고 있는 기업이 법정 절차와 방법에 따라 그 주식을 일반 대중에게 분산하고 재무 내용을 공시하는 일을 뜻한다.

지엠(GM)은 전 세계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하면서 해당 국가에서 기업공개 등을 통해 토착화(=동화돼 뿌리를 내림)를 실시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기업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노동조합 등은 기업공개를 실시해 내부감시와 함께 우리사주 도입 등을 통한 토착화로 일명 '먹튀(=먹고 튀어)' 논란을 없애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업공개 의사를 묻는 <부평신문>의 질문에 아카몬 사장은 "한국지엠은 절대 상장하지 않는다. 기업공개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한국 소비자들은 (차량이) 생산되는 장소보다 어떤 브랜드를 구매할지를 더 생각한다. 한국지엠은 지엠의 글로벌 생산 25%를 담당한다. 고객들이 어디서 생산됐는지를 궁금해 할까"라고 반문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지엠, #쉐보레, #기업공개, #말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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