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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할머니 주인공인 배우 이경미씨 열연 모습 이경미씨는 그간 뮤지컬 <삼신할머니와 일곱아이들> <박달나무 정원> <도칸, 소서노> <랑> <엔딩전문 주식회사 퍼펙트> 연극 <사슴아 사슴아> <기적을 파는 백화점> <데이신따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나비 날아가다> <화장터 이야기> 등 다수 출연. 24회 전국연극제 연기자상, 2003, 2006, 2008, 2009 인천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
삼신할머니 주인공인 배우 이경미씨 열연 모습이경미씨는 그간 뮤지컬 <삼신할머니와 일곱아이들> <박달나무 정원> <도칸, 소서노> <랑> <엔딩전문 주식회사 퍼펙트> 연극 <사슴아 사슴아> <기적을 파는 백화점> <데이신따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어머니> <나비 날아가다> <화장터 이야기> 등 다수 출연. 24회 전국연극제 연기자상, 2003, 2006, 2008, 2009 인천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수상 ⓒ 이정민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특색 있는 공연예술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그것을 레퍼토리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국, 내외 교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꾸준히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부평'에서 발신하는 지속가능한 문화예술의 의미일 것입니다."

수도권 공공극장 수장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해 화제의 인물로 올랐던 조경환 부평아트센터 관장은 지난 9월 3일, 지역극단 '십년후'와 함께 오랜 준비기간 끝에 첫 선을 보인 뮤지컬 드라마 '당신만이(위성신 연출)'를 기획하면서 "지역예술의 발전이 곧 문화예술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지역문화예술계 활성화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오랜만에 지역극단과 공공극장이 (위험을 감수하면서)공동 기획한 '당신만이'가 큰 호응을 얻어 향후 대학로 축제소극장에서 9월 23일부터 장기공연에 들어가기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엔 내로라하는 공영방송 무대에서 그 솜씨를 발휘하는 기회를 갖게 돼 극장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 부평에서 16년째 순수 창작극을 레퍼토리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극단 십년후(대표 최원영)가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 9월 17일 KBS홀로 공식 초청을 받아 오래된 대표작 '삼신할머니와 일곱아이들'을 무대에 올린다.

가족뮤지컬로 잘 알려진 '삼신할머니와 일곱 아이들'은 지난 2002년 인천에서 초연한 이후 서울과 전국을 돌며 300회 이상을 공연한 극단 십년후의 대표적인 창작뮤지컬이다.

KBS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국악으로 새롭게 편곡, 생명존중과 남녀평등, 낙태금지 등 삼신설화가 지닌 보편적인 사랑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극단 십년후 권민경 기획팀장은 이번 작품을 설명하면서 "우리 고유의 설화인 삼신할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적 뮤지컬의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며 "삼신할머니 문화의 바탕에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생명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았던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어머니의 마음이 담겨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신비한 삼신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은 화려한 무대와 판타스틱한 모험으로 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이 즐길 수 있는 가족뮤지컬"이라고 덧붙였다.

극단 십년후, 이십년후 또한 '사랑'을 꿈꾸다

 극단 십년후 단원 기념사진
극단 십년후 단원 기념사진 ⓒ 이정민

'사랑하며 살겠습니다'라는 좌우명을 가슴에 새기고 오직 한 길만을 달려온 극단 '십년후'. 함께 밥을 지어먹으며 동고동락해온 극단 단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사랑을 이야기한다. 개인의 사랑하는 마음이 모여 집단의 사랑으로 승화했고 또 그 집단의 사랑이 모여 모든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고자 하는 나눔의 사랑이 피울 수 있었던 것.

1994년 창단 후 오로지 창작극으로 승부수를 던지며 한 계단씩 실력을 높여가던 작은 극단은 연극을 통해 삭막한 사회에 따스한 사랑을 전달하면서 묵묵히 한길을 걸어왔다. 그러던 중 유명극단과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마다했던 설화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1998년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데이신따이', 정략결혼에 대해 경종을 울렸던 2001년 작품 '결혼할까요', 그리고 2005년 민간 설화인 삼신할머니의 인간미를 다룬 '박달나무정원', 2006년 전국연극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쥔 '사슴아 사슴아' 등, 오직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은 극단은 어느새 그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항시 입에서 사랑이라는 단어를 잃지 않는 최원영 십년후 대표는 단원들과의 그간의 진한 사랑을 표현하며 "삶이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사랑은 희생이자, 헌신이자, 실천이다. 그래서 이곳이 건강한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그는 "사랑을 주고받을 때 느끼는 기쁨이 행복이듯, 작품과 인격을 통해서 사랑과 행복을 나눌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을 전하는 극단 '십년후'의 20년 후 목표일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공연개요
■ 일시: 2011년 9월 17일(토)
■ 시간: 4시, 6시 30분
■ 장소: KBS홀
■ 주최: KBS한국방송A석: 15,000원 B석 12,000원
■ 예매: 극단 십년후 www.tenyears.co.kr 032-514-2050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1544-1555



#극단 십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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