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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 181회 제3차 본회의 연장회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8일 오후 2시 25분께 본회의장 의장석이 있는 단상을 점거했다. 오후 3시께 회의 속개를 위해 권혁록 의장이 본 회의장에 입장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켜 주지 않았다.

 

권 의장은 단상 아래 선채로 한나라당 의원들과 논쟁을 벌이다 "단상 점거해서 회의 속개 못해 예산 통과 못하는 것은 의장 책임 아니다"란 말을 남기고 3시 13분께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단상 점거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제 181회 제3차 본회의 연장회의는 권 의장이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처리했기에 '원천적 무효'라 주장했다. 임시회의 기간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였다. 

 

문제의 발단은 '대종상 영화축제 예산 2억 원'이다. '2011년 제2회 추가경정 일반 예산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 중 안양문화예술재단 운영비 57억 중 대종상 영화제 예산으로 2억이 추가 편성돼 올라왔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초 사전 계획, 동의가 없었다는 점, 영화축제 예산이 불요불급한 예산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2억 원을 삭감하자고 제안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거부, 7일 오후 9시까지 양당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후 9시 10분께, 민주당 소속 임문택 의회 운영위원장이 본 안건 처리를 익일 2시로 미룰 것을 제안했고 의장이 이를 받아 들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권 의장이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회기 연장을 하려면 의장제의 또는 의원의 서면동의, 의회 운영위원회의 제안으로 '회기연장의 건'을 발의하고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한나라당 의원들 주장에 대해 권혁록 의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의회 운영위원장 제안을 받고 의원들에게 동의 얻어서 진행 했기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한나라당 의원들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의원, 공무원 모두 너무 지쳤고 그렇다고 집행부가 세운 예산안을 처리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하루 연장한 것인데, 이 문제를 가지고 사퇴를 주장하는 것은 모순" 이라고 덧붙였다.

 

예산안에 대한 양당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서 양당 대표를 불러 절충안 만들어서 의견 조율을 하라고 했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권 의장은 전한다. 때문에 맑은 정신으로 다시 논의하자는 의미로 회의를 연장했다는 것.

 

8일 5시 30분 현재 한나라당 의원들은 단상을 계속 점거하고 있다. 양당 원내 대표 간 몇 차례 대화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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