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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9일 오전 10시 50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민주당 상임고문)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조찬 모임에 참석해 정세균 최고위원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추석연휴 직후에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민주당 상임고문)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조찬 모임에 참석해 정세균 최고위원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추석연휴 직후에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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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민주당 상임고문)가 9일 "추석연휴 직후에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정세균 최고위원과 박병석 의원 등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초청한 국회 귀빈식당 조찬모임에 참석해 "제가 민주당원이기 때문에 어떻게 야권과 힘을 합쳐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전 총리의 측근들은 그가 자신의 출마문제를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야권통합이라는 구도와 연관시켜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또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인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야권의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데 제 몫을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10.26 보선이라는) 돌발사건이 터지고 저에 대한 기대가 나오면서 고민이 많았다"며 "많은 분들은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진의원들 "꽃가마길 아니라 자갈길이지만 출마를 요청한다"

박병석 의원은 모임이 끝난 뒤 "중진의원들은 한 전 총리가 나서는 길이 꽃가마 타고 가는 길이 아니라 자갈길이지만 국민과 당에 대한 봉사이므로 출마하셔야 한다고 요청했다"며 "한 전 총리는 심사숙고해서 추석직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셨고, 그 중간에도 계속 당의 입장을 듣겠다고도 하셨다"고 정리했다.

앞서 정세균 최고위원은 한 전 총리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상황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당의 중진들이 '한 총리께서 나서주셔야겠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져서 오늘 총리를 모셨다"며 "심사숙고하시고 당과 잘 상의해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밤 한 전 총리를 만나 출마문제 등에 대해 상의하기도 했다.

이날 모임에는 정 최고위원과 박 의원을 비롯해 이석현, 원혜영, 홍재형, 이낙연, 김성곤, 김영환, 최인기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모임에 참석한 의원은 "한 전 총리에 대한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가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사건) 1심선고가 10월에 있을 예정이지만 우리는 이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한씨가 돈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했고, 1심 판결도 후보등록일(10월 6일) 이후에 나올 수 있는데다 국민들은 이미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높은 지지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한 전 총리가 당 후보가 될 경우,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서울의 25개구를 순회하는 '토크 콘서트' 등의 '아름다운 경선'을 거쳐 단일화한다면 충분히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가 이 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출마쪽으로 방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기대섞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모임을 끝내고 나가던 중 국회 본청 입구에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태그:#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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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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