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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오전 검찰청사 앞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시민 대표.
이날 오전 검찰청사 앞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시민 대표. ⓒ 윤근혁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구속 영장실질심사 직전인 9일 오전, "진보개혁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살펴보면 거짓말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검찰과 보수언론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거짓말일 거야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 의심"

유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와 만나 8일 트위터에 <오마이뉴스>의 박명기 교수 측 변호인 인터뷰 기사에 대해 "내 이럴 줄 알았음!"이라고 적은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오마이뉴스>는 이 기사에서 "박명기 교수가 검찰 조사에서 곽 교육감이 건넨 돈에 대해 한 번도 대가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사실을 처음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검찰이 곽 교육감과 박 교수에 대해 불법 피의사실을 유출하고 일부 신문이 보도했는데 이것을 '거짓말일 거야'라고 의심하는 것은 오히려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례에서 검찰과 언론의 태도로 미뤄보면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유 대표는 또 이날 저녁쯤으로 예상되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대해 "그래도 법원이 상식에 맞는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내가 법원에 의견을 전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를 보내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직 의원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에 대해 "그분들은 지금 임시국회 중이라 못 온 것이고 나야 원외이니까 왔다. 한가하잖아"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곽 교육감의 불구속을 촉구하는 이유에 대해 유 대표는 "교육감이 도주 우려도 없고 2억 원과 관련 모든 증거를 검찰이 갖고 있다고 하니 증거인멸도 불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검찰이 범죄의 증명도 없는 상태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교수도 구속했다고 형평성 얘기를 하는 모양인데, 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박 교수도 석방해야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등 야5당과 73개 단체도 "곽 교육감, 불구속" 호소

한편, 이날 민주당 등 야5당과 73개 교육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의사실 유포로 왜곡된 실체적 진실을 법원이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돈을 받은 박명기 교수는 2억 원이 후보 단일화의 대가임을 자백한 적이 없다고 한다"면서 "사법부가 최종적으로 유무죄 판단을 하기도 전에 검찰이 주장하는 혐의만으로 현직 교육감이 구속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유인종 전 서울시교육감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불구속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구속하면 교육수장으로서 서울교육의 정상 운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곽노현#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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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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