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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원이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사)아름다운마을가꾸기모임' 김헌 이사장외 2명을 지난 8월30일 불구속 기소(사건번호 2011년 형제4468호)했다. 또 같은 혐의로 마을가꾸기 회원 이아무개씨외 3명에게 각각 벌금(50만원~300만원)을 부과했다.

 

김헌 이사장과 회원들은 '뉴타운 반대운동' 과정에서 벌어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그동안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김헌 이사장 등이 지난 2010년 12월20일 안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와 같은 해 12월30일 안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회의진행을 방해했고, 12월31일 열린 안양시 종무식과 2011년 1월25일 열린 주민 공청회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김헌 이사장은 지난 몇 년간 안양시 만안뉴타운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만안뉴타운 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 뜻을 같이하는 주민들과 함께 '뉴타운'의 위험성을 홍보하고 뉴타운 개발을 막기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2010년 12월 20일, 뉴타운 추진 절차 중 하나인 시의회 의견청취가 이루어지려 하자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시의회 본회의장을 점거, 이를 저지했다. 이어, 2011년 1월 25일에는 뉴타운 지구지정 마지막 절차인 '주민 공청회'를 실력으로 저지했다.

 

그러자 안양시는 공청회가 무산된 다음날인 26일, 공무집행방해와 기물파손 혐의로 뉴타운 반대 주민들을 고발했고 경찰은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김헌 위원장은 지난 1월 26, 28일 이틀 동안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설 연휴가 끝난 지난 2월7일에는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했다. 또 반추위 활동가 이아무개씨도 설 연휴 전에 소환 조사를 받았고 연휴가 끝난 7일 집을 압수수색 당했다. 그 외에도 많은 주민들이 조사를 받았다.

 

주민들 소원대로 만안 뉴타운 개발은 취소됐다. 지난 2월25일, 최대호 안양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추진 중인 만안 뉴타운 개발 사업을 물리적인조건상 추진 할 수 없다' 고 발표했고, 4월6일부로 재정비 촉진 지구지정 효력이 자동 상실, 뉴타운 개발이 취소됐다.

 

뉴타운 개발은 취소됐지만 주민들에 대한 검찰 조사는 계속됐다. 그러자 지난 5월12일에는 안양 시민단체 대표와 정치인, 종교인 등은 주민들에 대한 '불처벌원서'를 최대호 안양시장이 검찰에 제출해 줄 것을 청원하기도 했다. 

 

안양 '만안 뉴타운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는 '(사)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주민모임(이하 마을가꾸기 모임)' 으로 개명하고 지난 7월22일 만안구청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김헌 위원장이 주민들 추천·동의를 받아 '마을 가꾸기 모임' 이사장에 선출됐다.

 

김헌 이사장은 검찰의 이번 조치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9일 오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검찰은 문제의 근본원인부터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근본 원인은 뉴타운 개발의 부당함과 무모함이다, 뉴타운 개발이 잘못됐다는 것을 김문수 지사와 최대호 안양시장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재판정에서 뉴타운 개발의 부당함과 나를 포함한 주민들의 정당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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