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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을 열연하시며 울고 계신 송해 선생님 모습
연극을 열연하시며 울고 계신 송해 선생님 모습 ⓒ 윤도균

추석을 4일 앞두고 외사촌들과 친목모임을 하는 "친목회" 총무인 외사촌 누이동생이 오빠 이번 달 모임을 언제 어디서 할까? 하고 전화를 한다. 글쎄 내 생각엔 이번엔 너의 동네 수원에서 하면서 9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와 장안구에 걸쳐 있는 길이 5.4킬로미터의 성곽 (1963년 사적 3호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수원화성"을 관람했으면 좋겠는데 하고 말을 전한다.

그랬더니 동생이 오빠 "수원화성"은 다음번 모임 때 관람하기로 하고 이번 달은 서울이나 수도권 근교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수정 제안하여 전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하다 문득 떠오른 것은 며칠 전 모 방송국 프로에서 송해 선생님께서 출연하시어 대화 중 이번 추석날과 다음날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 공연을 한다는 방송을 본 생각이나 다시 동생과 전화를 한다.

 장충쳬육관에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빅쇼"를 알리는 현수막
장충쳬육관에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빅쇼"를 알리는 현수막 ⓒ 윤도균


 장충체육관 공연장을 가득메운 관람객들 모습
장충체육관 공연장을 가득메운 관람객들 모습 ⓒ 윤도균

동생 아는지 모르겠는데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를 추석날과 추석 다음 날 오후 3시와 7시 2일간 4회에 걸쳐 공연하는데 이번에 우리 "송해 빅쇼" 관람 한번 하자고 제안하니 뜻밖에 동생도 흔쾌히 동의하여 추석 때라 특별한 일 있어 빠지는 사람 제외하고 관람 가능 회원 수 15매를 예매해놓았다.

그리고 공연날인 추석 다음 날 오후 3시 지하철 3호선 동대 입구 5번 홈에서 일행들을 만나 몇 년 만에 장충체육관 공연장에 들어서니 기대와 달리 요즘 같은 문화 세상에 장충체육관 건물이 노후 되어서인지 냉방시설 좌석 체육관 관람 분위기도 영 아니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 사방에서 냉방에 대한 불만이 끓는다. 

▲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빅쇼' 동영상 1부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빅쇼' 공연 실황 동영상 모음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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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도야 우지마라 연극에 열연중이신 송해씨
홍도야 우지마라 연극에 열연중이신 송해씨 ⓒ 윤도균

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팡파르가 울리며 최근 '세시봉' MC로 인기를 끄는 방송인 이상 벽씨가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 개막을 알리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의 환호가 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가운데 송해 씨께서 "안녕하세요 일요일에 남자 송해송"을 부르며 등장하자 공연장은 떠나갈 듯 아우성이 가득하다.

인생 84세! 라면 결코 적은 연세가 아니신데 아니 설혹 84세까지 산다고 해도 송해 선생님처럼 저렇게 왕성한 활동을 하실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을 하니 새삼 송해 선생님 노래 부르시고 연극 하시는 모습이 그렇게 존경스러울 수 없다.

그러다 보니 관객들 송해 선생님 노래에 맞춰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환호하는 모습이 그렇게 인상적이고 아름다울 수 없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과 송해 선생님의 열창이 완전히 하나 되어 체육관이 떠나갈 듯하다. 그런가 하면 그 감동스러운 모습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이 곳곳에 보인다.

 국악신동 어린이 국악한마당이 펼처져 공연장이 환호성과 "잘한다" 극찬 소리가 떠나갈듯 했다.
국악신동 어린이 국악한마당이 펼처져 공연장이 환호성과 "잘한다" 극찬 소리가 떠나갈듯 했다. ⓒ 윤도균

 이날의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빅쇼'사회를 보고 있는 이상벽씨 모습 공연 시간 내내 웃음이 가득하다.
이날의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빅쇼'사회를 보고 있는 이상벽씨 모습 공연 시간 내내 웃음이 가득하다. ⓒ 윤도균

그런데다 이날의 사회자이신 이상벽씨가 송해 선생님과 같은 고향 황해도에서 피난 나와 고생하신 옛날 이야기 하시며 오늘같이 좋은 날 추석이나 명절 때 되면 오히려 갈 데가 없어 더 외롭고 그럴 때마다 두고온 고향 부모님 생각이 난다고 하실 땐 나도 같은 입장이다 보니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 아내와 일행들 보기 민망하여 돌아서 눈물을 닦아야 했다. 

그 정도로 이번 송해 씨의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빅쇼" 공연은 그야말로 진한 한편의 감동 드라마였다. 거기다 간간이 이어지는 후배 가수들의 노래와 코미디, 그리고 국악 한마당 공연은 이번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를 더욱 흥겹게 해 2시간동안 이어지는 공연은눈물과 웃음과 환호성과 박수갈채 속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후배가수 박성철씨 열창에 공연장이 떠나갈듯
후배가수 박성철씨 열창에 공연장이 떠나갈듯 ⓒ 윤도균

 송해빅쇼 무대
송해빅쇼 무대 ⓒ 윤도균

공연이 끝나고 회원들과 약수동까지 걸어서 부대찌개 집에서 조촐한 저녁 식사를 하며 나눈 이야기는 오빠가 이번 "송해 빅쇼"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줘 매우 좋았다며 앞으로 1년에 한 번 정도라도 오늘처럼 공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 마련하자는 제안에 다 같이 박수로 환영하며 이날 모임을 모두 마치고 오빠, 동생 다음에 만나요.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번 '나팔꽃 인생 60년 송해 빅쇼' (이하 빅쇼) 주관사인 엠케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해 '빅쇼'는 이날 정식으로 영국에 있는 세계 기네스 협회에 '연예인 최고령 단독 콘서트'로 기네스 기록을 신청할 예정이라 한다.

 공연을 모두 마치며 출연진들
공연을 모두 마치며 출연진들 ⓒ 윤도균


 악단장과 송해 선생님
악단장과 송해 선생님 ⓒ 윤도균


#송해빅쇼#나팔꽃인생 60년#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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