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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국이 예고도 없는 정전으로 몸살을 앓았다. 승강기가 멈춰서 사람들이 고립되고, 신호등이 꺼져 교통혼란이 심했다. 뿐만 아니라 식당 등이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중소기업들은 공장의 기계를 세워야 했다.

피해 규모 추정조차 쉽지 않은 사상 초유의 이번 정전은 전국의 162만 가구에 영향을 미쳤고 약 5시간 만인 오후 7시 56분에 정상화되었다고 한다. 전국이 혼란을 겪고 있을 때, 한강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한강 일부 교각은 변함없이 화려한 조명을 받았고, 반포대교 달빛분수는 야간분수쇼를 펼쳤다. 아래 사진으로 보자.

원효대교 15일 오후 7시 34분 촬영

원효대교 아래 북단에서 남단으로 찍은 사진이다. 반대편 건물이 63빌딩. 원효대교 밑 조명이 화려한 가운데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 원효대교 원효대교 아래 북단에서 남단으로 찍은 사진이다. 반대편 건물이 63빌딩. 원효대교 밑 조명이 화려한 가운데 유람선이 지나고 있다.
ⓒ 안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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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남단 15일 오후 7시 44분 촬영

한강대교 남단의 조명이다. 북단 쪽은 조명 설치가 되어 있지 않으나 남단 쪽은 조명이 밝다.
▲ 한강대교 한강대교 남단의 조명이다. 북단 쪽은 조명 설치가 되어 있지 않으나 남단 쪽은 조명이 밝다.
ⓒ 안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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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둥둥섬 15일 오후 7시 59분 촬영 

세빛둥둥섬의 외관조명은 무지개 색깔로 수시로 바뀌며 화려하게 빛난다. 강 아래가 환하게 비칠 정도다.
▲ 세빛둥둥섬 세빛둥둥섬의 외관조명은 무지개 색깔로 수시로 바뀌며 화려하게 빛난다. 강 아래가 환하게 비칠 정도다.
ⓒ 안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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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분수 야간분수쇼 오후 8시 09분 촬영

유람선 2척를 세워놓고 하는 분수쇼는 30여 분간 계속된다. 이 분수를 관리 유지하는 물값, 전기료가 연간 3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 달빛분수 유람선 2척를 세워놓고 하는 분수쇼는 30여 분간 계속된다. 이 분수를 관리 유지하는 물값, 전기료가 연간 3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 안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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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동호대교 저녁 8시 37분 촬영

성수대교 쪽에서 동호대교를 찍은 모습. 앞쪽이 성수대교. 뒤쪽이 동호대교. 조명경관이 좋아 사진마니아들이 주로 촬영하는 곳이다.
▲ 성수대교 성수대교 쪽에서 동호대교를 찍은 모습. 앞쪽이 성수대교. 뒤쪽이 동호대교. 조명경관이 좋아 사진마니아들이 주로 촬영하는 곳이다.
ⓒ 안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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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에너지 수급 계획에 맞춰 야간조명을 운영하고 있다지만 전국적인 초유의 정전대란 앞에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예비전력율이 떨어져 순환정전이 결정됐다면 이런 화려한 조명을 우선적으로 소등해야 하지 않을까? 정전사태 조기극복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세빛둥둥섬, 달빛 분수쇼 등의 조명을 잠시 꺼도 좋지 않을까?


태그:#한강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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