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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6일 오후 5시 30분]

 

"저 역시 시민운동 후보로 박원순 변호사와 아름다운 경쟁을 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한나라당만으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누가 보더라도 떳떳한 게임을 하고 싶습니다."

 

이석연(57) 전 법제처장(변호사)이 10.26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범여권을 대표하는 시민운동 후보로 나서 박원순 변호사와 맞붙겠다는 견해다.  

 

이 전 처장은 16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국정원이 박원순 변호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을 때 국회에서 그를 옹호했었다"며 "이번에도 같은 시민운동 후보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선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민 사이에는 한나라당 만으로는 안 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며 "한나라당에 입당해 내부 경선을 치를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없이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가 결정되면 범여권을 대표하는 경선에는 도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제안... 더 이상 외면은 도리가 아냐"

 

이 전 처장은 "한나라당에서 그동안 무수한 제안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더 이상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일본에 머물고 있었는데 주호영 한나라당 의원이 일본까지 찾아올 기세였다"며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아름다운 경쟁을 위해 한 번 나서볼 생각을 굳혔다"고 밝혔다.

 

또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공과가 있겠지만 서울시민의 공감대를 얻는 데는 미흡했다"며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진행하는 등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알립니다
애초 기사에 이석연 전 처장이 노무현 탄핵심판 청구 대리인을 맡았다는 내용은 사실과 달라 바로잡습니다.
무상급식과 복지국가에 대해서는 나름의 소신을 피력했다. 이 전 처장은 "복지로 가는 건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길"이라며 "한나라당이 시대적 과제를 잘못 짚어 이번(무상급식 주민투표)에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이석연 전 처장은 행정수도 이전 청구 대리인을 맡은 뒤 뉴라이트 진영에서 활동해왔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태그:#서울시장, #이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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