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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2일 오후 7시]

"아름다운 가게나 희망제작소에서 후원 받은 것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부자들한테 후원을 받는 게 뭐가 나쁜가, 그럼 가난한 사람한테 받나."

 박원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자료사진)
박원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자료사진) ⓒ 유성호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발끈'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그를 향해 "재벌 후원을 많이 받은 것을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한 반박이다.

22일 기자들과 만난 박 후보는 "아름다운 재단은 원래 모금 단체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며 "내가 개인적으로 받았다는 뜻이라면 항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을 아우르는 것은 좋은 장점 아니냐"며 "참여연대 때는 소액주주운동에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결백함'을 강조하며, 기업 감시를 위한 활동에도 매진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박 후보가 자신의 과거 경력까지 언급하며 반박한 것은, 그를 향해 '재벌 후원 받은 데 대한 검증'을 언급한 박영선 의원 측이 부적절한 후원 의혹을 입증할 자료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SBS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좋은 일을 하면서 재벌 기업 후원을 많이 받았는데, 재벌 기업이 선의로 후원을 한 경우가 얼마나 될 것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박 의원 측은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할만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파문을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 측은 "박영선 의원은 재벌 개혁을 위해 싸웠고, 박원순 후보는 재벌에게 후원을 받지 않았냐는 측면에서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한 발언"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22일 <오마이뉴스>와 통화한 박 의원 측은 '증빙 자료' 부분에 대해서도 "기자가 '근거가 있냐'고 물어서 답한 것일 뿐 우리 후보 측에서 박원순 후보에 대해 조사하거나 이를 기획한 것은 아니"라며 "기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줬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발언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이며 '근거 자료' 부분도 과도하게 해석돼 오해가 있었다는 것이다.

박 의원 측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박원순 후보가 재벌기업으로부터 부적절한 후원을 받은 의혹'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박영선 후보 측은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밝힌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의원 측은 '문제제기 한 부분이 박원순 개인에 대한 후원인가 아니면 단체에 대한 후원이냐'고 묻자 "활동과정에서 애매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정확히 답하지 않았다.


#박원순#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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