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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 지역미술 활성화의 마당, 시민과 작가들의 문화적 공감과 교류의 장, 작가 발굴을 위한 대형전시장, 미술품거래를 위한 종합미술박람회인 '2011 경남국제아트페어'가 9월 22일(~25일까지) 창원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서막을 열었다.

전시 작품/김정걸 화가
 전시 작품/김정걸 화가
ⓒ 조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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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박영애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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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작가별 개인 부스가 78개, 갤러리 특별전 부스가 6개, 2010년 경남아트페어 작가상 수상작가 부스가 4개, 외국초대작가 부스가 7개로 총 95개의 부스가 만들어 졌고, 100여 명의 작가가 대거 참여한 종합미술박람회다. 중년작가 뿐만 아니라 젊은 작가층에서도 많은 동참이 있었고, 갤러리에서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재미를 더했다.

경남은 타 시.도에 비해 경제력은 높지만 문화시장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다. 경남지역의 미술시장 활성화와 순수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힘든 여건속에서도 경남미술협회가 발 벗고 나선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2일 개막식이 끝난 후 전시회장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경남미술협회 서유승(58) 회장을  만났다.  

문화적으로  풍성하지 못한 경남에 순수예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국제아트페어 행사를 개최한 일은 경남지역 예술계에 신선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경남미술협회 서유승 회장 문화적으로 풍성하지 못한 경남에 순수예술의 대중화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국제아트페어 행사를 개최한 일은 경남지역 예술계에 신선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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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경남 국제아트페어가 2회째인데, 작년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작년에 처음 시작하면서 착오도 많았고, 지역홍보도 힘들었다. 또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고, 적은 예산으로 행사를 집행하다 보니 이것 저것 어려운 점들이 많았었다. 올해는 경남남도와 창원시에서 주최를 하고 언론사와 메세나협회에서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작년보다 행사진행이 나은 편이었다. 경남국제아트페어가 앞으로 경남을 대표하는 미술시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처음 시작했던 작년에는 어려운 점들이 많았죠.
"예, 고충이 많았죠. 여러 가지 어려운점 중에서도 아트페어에 대한 경남미술인들의 관심도와 이해가 적었던 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준비 기간도 짧고, 처음 진행하는 행사라 미진한 부분도 많았지만 예술가들이 '지방에서 이런 행사를 해서 뭐가 되겠나'하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졌던 게, 그게 마음 아팠습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행사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고, 설치비가 많이 들어 부스를 좋게 만들어 주지 못한 점이 작가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예산이 조금 더 확보되어 좋은 환경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시작품-도시묘/홍민호 작가
 전시작품-도시묘/홍민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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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사색/김덕천 작가
 전시작품-사색/김덕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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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충이 많았군요. 올해는 조금 나아졌나요?
"처음보다는 좋아진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작가가 80여명 참석했으나 올해는 조금 더 늘어 100여명 동참했습니다. 작가들의 관심도가 높아져 올해는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었습니다. 작년에는 중년작가들이 많았지만 올해는 젊은 작가들이 많이 보입니다. 외국에서도 10여명 동참을 했습니다. 또 일반 작가들 외에 갤러리에서 관심을 가지고 이번 아트페어에 동참을 하고 있다는 것이 힘이 됩니다."

- 경상남도의 작가들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경남남도 지역민들이지만 다른 지역의 작가들 몇 분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올해 출품한 작품들은 어떻습니까.
"작년에 행사를 마치면서 내년에도 아트페어를 열 것이라고 미리 예고를 하였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작가가 대다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작년에 비해 준비가 많이 된 작품, 완숙된 출품작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전시작품/임미애 작가
 전시작품/임미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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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Li Qun
 전시작품/Li Qun
ⓒ 조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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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들의 작품 참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외국인들은 추천을 받거나 도내의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졌던 분들 중에서 임의로 선택을 하였습니다."

- 아트페어는 공식적인 미술시장인 셈인데요, 작품 가격은 어떻게 정합니까.
"작품의 가격은 작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최측에서 그것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간섭할 수 없습니다. 작품의 가치를 정하는 것은 작가만의 고유권리이기 때문에 어느 작가의 가격이 어떻다는 말은 제가 할 수가 없습니다."

- 시민들이 작품을 구입할 경우 좋은 요령이라도 있습니까?
"글쎄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자신의 경제력에 맞춰서 작품을 사는 것도 좋지만 정말 마음에 드는 작품을 소장하는 것이 더 가치 있고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시작품-일필휘지/최행숙 작가
 전시작품-일필휘지/최행숙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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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인/김보영 작가
 전시작품-인/김보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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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작가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행사에 참여할 경우 경비는 얼마 정도 준비해야 하나요?
"올해는 부스가 100여개 되는데, 작가들에게 부스 제작비로 얼마정도의 돈을 받습니다. 작은 부스는 50만 원, 큰 것은 80만 원 정도입니다. 도록이나 홍보지는 주최측에서 지원합니다. 이것은 다른 시.도에 비해서는 많이 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작가들도 작품이 많이 팔려야 계속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텐데요, 작년에 작품거래가 많이 이뤄졌습니까?
"많다 적다 말하는 것은 아직 시작단계니까 좀 그렇긴 한데요. 작년에 보니까 어느 기업가  한 분이 오셔서 그림을 서너 점 사가시더라고요. 그 분 이야기로는 이런 행사 때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르기가 용이하다고, 부스에서 작품을 보면서 작가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그림을 보면서 그림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그림을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어요."

- 경남 국제아트페어가 이제 시작 단계인데요, 앞으로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경남남도가 타 시.도에 비해서는 조금 늦은 편입니다. 그렇지만 경남은 저력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빠른 발전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언론사나 기업, 메세나협회 등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고, 지역 예술가들도 점점 참여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횟수를 더할 수록 더 좋은 행사로 자리잡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조금씩 최선을 다해서 나아갈려고 합니다."

전시작품/신종식 작가
 전시작품/신종식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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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하시죠.
"경상남도가 다른 타도에 비해서 월등한 경제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정신적인 문화면에서는 조금 뒤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지역도 경제력만큼 문화적인 면에서도 풍성한 결실을 맺으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도민들이 이번 행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남에서는 이런 행사가 처음이고 그동안 없었던 큰 행사이기 때문에 우리 경남도민들이 정말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경남미술협회에서는 다른 시.도와 비교해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다른 시도에 지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고, 작가들은 더 좋은 작품으로 도민 여러분을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위키트리에 올립니다.



태그:#경남국제아트페어, #서유승 회장, #경남미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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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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