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청 4층 성북아트홀에서 열린 구민교양대학에 '비타민C박사'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가 강사로 왔다.
"25년간 비타민C를 복용했더니 제 혈관이 어린아이처럼 깨끗하답니다."이왕재 교수는 자신의 닉네임에 걸맞게 강의 첫 화두부터 '비타민C'였다. 이어서 비타민C를 왜 먹어야 하는지 쉬운 말로 풀어 나가기 시작했다.
"음식 속에 작은 물질이 있어요. 생명을 지켜주는 물질이 바로 비타민C입니다. 균형잡힌 식사를 하면 비타민C를 따로 먹을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그렇게 못 하기 때문에 비타민C를 먹어야 합니다."이 교수는 비타민C가 부족하면 죽는다며 식사한 후 바로 1g짜리 2알씩 반드시 먹을 것을 권했다. 또 한국 남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병하는 위암은 짠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원인이라며 가능하면 싱겁게 먹어야 한다고 했다.
"국을 많이 먹는 것은 해롭습니다. 소금을 자제하고, 국은 2그릇씩 먹으면 안 돼요. 국은 적게 먹고 간을 하지 마십시오."이 교수는 국은 싱겁게 먹되 김치로 간을 한 것처럼 곁들여 먹으면 된다고 했다.
"음식을 싱겁게 먹으면 혈압이 저절로 떨어집니다. 김치도 간을 싱겁게 해서 담그십시오. 간장게장은 너무 즐기면 해롭습니다." 아울러 짠맛을 희석시키기 위해 설탕을 많이 넣는 것도 삼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한 가지 위암의 원인으로서는 헬리코박터균이라며 비타민C를 복용하면 안전하다고 말했다.
"위장에는 아미노산, 질산염, 아질산염 등의 발암물질이 있는데 비타민C를 먹어주면 치료가 됩니다."그러나 공복에 비타민C를 먹으면 출혈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반드시 식사 후 즉시 먹을 것을 권했다. 보통 일반 약을 복용할 때 약사들이 권하는 식후 30분은 비타민C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 교수는 밥 먹고 나서 30분이 지난 뒤에 비타민C를 먹으면 아무 효능이 없다며 식사와 함께 바로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균으로 말미암아 걸리는 대장암도 육식을 많이 하게 되면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하면 대장이 깨끗해지고 대변도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로 변한다고 주장했다. 과격한 운동으로 활성화산소를 많이 배출하게 되면 수명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를 방지하는 것도 비타민C라고 말했다.
이날 이 교수는 '비타민C 박사'답게 처음부터 2시간 동안 줄곧 비타민C 예찬론으로 일관했고, 결론도 비타민C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