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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이 손학규 대표와 함께 26일 서울 당산초등학교 돌보미 교실을 방문해 아이들과 학습체험을 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이 손학규 대표와 함께 26일 서울 당산초등학교 돌보미 교실을 방문해 아이들과 학습체험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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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자! 모으자! 이기자!"

민주당 지도부부터 바닥 민심과 밀접해 있는 구의원·시의원까지, '박영선 민주당 후보' 서울시장 만들기에 돌입했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세를 한 곳에 결합하기 위해 방방곡곡을 뛰어 다녀 승리하자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을 공공이 하기 위해 26일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승리, 지방의원 결의 대회'에는 100여 명의 민주당 시의원·구의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는 "솔직히 민주당 대표로서 우리 후보를 뽑았는데 한 번 더 경선을 치른다는 게 자존심 상하지만 어쩌겠나, 반드시 이긴다는 필승의 결의로 10월 3일 단일화 경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재야 출신 거인과 네 사람의 민주당 난쟁이로 시작됐지만 어제 경선 치르고 민주당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 해볼만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은 직접 신청해야만 참여할 수 있어서 당원 중 많은 분들이 제대로 신청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시의원·구의원들이 (서울 시민들의 참여를) 설득 하고 가르쳐 줘야 한다"며 "한 지역구에서 최소한 2000명은 등록해야 10만 명 가까이 된다, 독을 품고 신발 끈 동여매고 선거인단을 채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 달 3일, ▲여론조사(30%) ▲TV토론회 및 패널 판정(30%) ▲국민참여경선(40%)를 합산해 야권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조직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유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당력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국민참여경선'은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은 후 이 중 3만 명을 무작위로 뽑아 선정할 예정이지만 '무작위'라 해도, 민주당에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신청할 경우 박영선 후보에게 유리한 게 사실이다. 민주당은 이를 통해 여론조사에서의 약세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함께 자리한 이인영 최고위원도 "민주당 소속 19명의 구청장, 201명의 구의원, 77명의 시의원들이 힘을 합치면 일을 낼 수 있다, (경선까지 남은) 일주일이면 서울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는데 족한 시간"이라며 "여기 계신 분들이 마음먹고 선거인단 모집을 위해 신발 끈 조여매고 해 나가면 10월 3일 민주당이 다시 일을 낼 수 있고, 10.26 선거에서 빵 터질 것"이라며 구의원·시의원들에게 '발로 뛰어 달라'고 요청했다.

'엄마 서울' 홍보 나선 박영선... "동화 읽어주는 시장이 되고 싶다"

이처럼 당이 '올인'해서 밀고 있는 박영선 후보는, 이날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당산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를 방문했다. 박 후보가 내세우는 대표 공약인 '엄마서울'을 적극 알리기 위함이다. 이 자리에는 손 대표도 함께 했으며, 학교 방문 자체가 손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본래 박 후보는 세빛둥둥섬 방문 등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손 대표가 직접 나서 "구 시정을 비판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하기 보다는 앞으로 하고자 하는 정책을 적극 알리는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고, 이에 박 후보는 방향을 180도 바꿔 방과 후 학교를 방문했다는 것이다.

손 대표의 조언에 발맞춰, "동화 읽어주는 시장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피력한 박 후보는 "교육청 산하에 엄마교실을 11개 만들어서, 학부모가 직접 내 아이와 친구를 가르치는 시스템을 해보고 싶다"며 "주식회사 엄마 교실이 바로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우종 당산초교 교장은 "엄마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아이들 정서나 인성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 같다"며 호응했고, 황수경 학부모운영위원장은 "혼자 방치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이런 문제에 대해 세세히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태그:#민주당, #서울시장, #10.26 재보궐 선거, #박영선 , #손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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