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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20년만에 처음으로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르는 양대 선거의 해다. 이에 <오마이뉴스>는 여론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지난 8월부터 내년 대선 때까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원장 김용익)과 공동으로 매월 정례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2차 정례조사인 이번 조사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표조사(서울 시민 1200명)와 내년 대선 관련 지표조사(전국 1000명)로 나누어 실시했다. [편집자말]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이 10월 3일로 예정된 가운데, 서울 시민은 야권 단일후보로 무소속 박원순 후보(41.5%)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34.4%)보다 더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야권후보단일화 경선룰(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지지층 제외)을 적용해 응답자를 분석하면 박원순(52.5%)과 박영선(33.7%)의 후보적합도 격차는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와 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리서치뷰'(대표 안일원)에 의뢰해 26~27일 서울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D 전화여론조사(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 ±2.8%p)에 따르면, 진보진영 후보적합도에서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에, 보수진영 후보적합도에서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무소속 이석연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진영 후보적합도] 나경원 우위 속에 이석연도 30%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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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진영 후보적합도 .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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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보수진영 서울시장후보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 나경원 44.9% vs 무소속 이석연 32.7%'로, 나경원 후보가 12.2%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기타/잘 모름 22.4%). 나 후보는 모든 연령대에서 이석연 후보를 앞섰지만, 이 후보도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30%대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77.0% vs 이석연 15.6%'로, 나경원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반면 이석연 후보는 야권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와 같은 조사결과를 감안하면, 이후 나경원 의원과 이석연 변호사가 여론조사로 단일화를 할 때 야당 지지층을 제외할 경우, 나 의원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지지정당을 불문하고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경우 이석연 변호사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진영 후보적합도] 박원순 우위 속에 박영선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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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진영 후보적합도 .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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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야권후보 3인의 단일화 경선이 예정된 야권은 좀 더 복잡한 양상이다.

'야권단일후보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박영선 34.4% vs 민주노동당 최규엽 5.1% vs 무소속 박원순 41.5%'로, 박원순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7.1%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후보는 40대 이하 연령층과 KT 비등재그룹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박영선 후보는 상대적으로 50대 이상과 KT 등재그룹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최규엽 후보는 정당지지율(2.0%)보다 높은 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는 한나라당·민주당·자유선진당 지지층에서는 박영선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고, 다른 야권지지층과 무당파에서는 박원순 후보 지지율이 더 높았다. 이는 보수층 유권자들이 현재 가장 높은 지지를 받는 박원순 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응답(역선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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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진영 후보적합도(경선룰 적용) .
ⓒ 리서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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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단일후보 여론조사방식과 동일하게 전체 응답자 1200명중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당' 지지층을 제외한 745명을 따로 분석해본 결과, '박영선 33.7% vs 박원순 52.5%'로, 박원순 후보가 18.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정당 지지층을 포함할 때 두 후보의 격차가 7.1%p였으나, 경선룰을 적용할 경우 18.8%p차로 그 격차가 2배 이상 더 벌어진 것이다.

응답자 특성을 보면, KT 등재그룹에서는 '박영선 42.5% vs 박원순 37.8%'로 박영선 후보가 4.7%p 앞섰으나, 비등재그룹에서는 '박영선 31.9% vs 박원순 55.5%'로 박원순 후보가 23.6%p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여론조사를 1천 명은 KT 등재번호로, 1천명은 RDD방식으로 조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할 때 시민여론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가 얻은 4.3%의 지지층과 무응답 9.5%가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가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TV토론회와 배심원단 여론조사가 결정적 변수

이번 조사를 수행한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도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상승세가 매우 뚜렷해 예측불허다"고 말했다. 야권후보단일화 방식이 ▲시민여론조사 30% ▲TV토론 배심원단 휴대전화 여론조사 30% ▲선거인단투표 40%로 결정된 가운데 시민여론조사와 배심원단조사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우위를 보이겠지만, 서울에 30만명의 당원과 조직력을 갖춘 민주당이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상당한 집중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특히 이번 주로 예정된 첫 번째 TV토론회와 다음날 실시해서 공개하는 배심원단 여론조사결과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26~27일 동안 서울시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RDD전화번호 추출을 통한 ARS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은 유권자수 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비례할당후 무작위 추출했으며 KT 등재그룹과 미등재그룹의 비율은 각각 261명(21.8%)과 939명(78.3%)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8%p다.


태그:#서울시장, #나경원, #박영선, #박원순, #최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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