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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금도 비교육적이고 파렴치하고 치사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 사퇴 대가를 지시한 바 없고 보고받은 바 없고 추인한 바 없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5일 오후 이 같은 '3무' 메시지를 15개 시도교육감에게 전했다고 한다.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시도교육감협의회를 앞두고 곽 교육감을 찾은 김상곤 경기교육감, 민병희 강원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을 접견한 자리에서다.

 

이들 교육감은 곽 교육감의 부인 정아무개씨와 함께 이날 오후 2시 20분부터 20분간 곽 교육감을 일반 접견했다. 시도 교육감들이 수감 중인 곽 교육감을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접견 직후 김 경기교육감은 "걱정을 많이 하고 갔는데 곽 교육감은 편안한 모습이었다"면서 "그는 본인이 '도덕적으로도 잘못한 것이 없다,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강조했다"고 곽 교육감의 말을 전했다.

 

김 전북교육감도 "깜짝 놀랐던 것이 곽 교육감의 자연스러운 평정심이었다"면서 "이는 자기 행위에 대한 떳떳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 부회장인 민 강원교육감도 "곽 교육감이 3500페이지에 이르는 검찰 조서를 두 번 읽고 반박 내용을 깨알같이 적었으며 모든 내용을 공개하라고 했다"면서 "모든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검찰이 증거인멸을 내세워 구속을 한 것은 자가당착이기 때문에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보석 허가를 안건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교육감에 따르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당시 16개 시도교육감 모두가 연기명으로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낸 바 있다. 현재 곽 교육감의 보석에 대해서도 "6개 진보 교육감은 물론 보수 교육감 대부분도 동의하고 있다"고 한 교육청 핵심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접견에 동석한 김갑수 정치검찰규탄·곽노현교육감 석방·서울혁신교육지키기기 범국민공동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곽 교육감이 모든 수사 자료를 공개하라고 말한 것은 검찰과 언론의 추측에 실체적 진실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판단이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시도교육감 '곽노현 보석 석방' 호소문

5일 오후 교육감협의회 열어 15개 교육감 명의로 발표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구속 수감 중인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보석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곽 교육감을 뺀 15개 시도교육감은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에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나근형 인천교육감, 이하 교육감협)를 열고 공동명의로 이 같은 호소문을 냈다.

 

교육감협은 호소문에서 "서울교육감 선거를 둘러싸고 곽 교육감이 기소되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교육감협은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곽 교육감이 구속 기소되면서 교육감 직무가 정지되고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무죄추정의 원칙 그리고 교육자치의 정신에 비추어 그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선처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감협은 "곽 교육감의 보석을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냈습니다. 


태그:#곽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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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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