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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를 소개한 애플 초기 화면
 아이폰4S를 소개한 애플 초기 화면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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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를 기다렸던 소비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아이폰 4S는 과연 국내 시장에서 잘 팔릴 수 있을까? 애플에서 4일(미국 현지시각) 발표한 아이폰 4S 국내 판매량이 아이폰4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로아컨설팅 "아이폰5 대기 수요 많아 이통사 마케팅 제한적"

비즈니스 컨설팅업체 로아컨설팅은 5일 발표한 ''징검다리 개량작' 아이폰4S,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란 보고서에서 아이폰4S 월 평균 국내 판매량을 10만 대 수준으로 전망했다. 아이폰4S가 올 연말쯤 출시되더라도 아이폰5 발표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아 KT와 SK텔레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 아이폰 판매량은 2011년 6월 말 기준 310만 대 정도. 이 가운데 2009년 12월 들어온 아이폰 3Gs가 약 100만 대, 아이폰4는 약 210만 대가 팔렸다. KT와 SKT를 통해 판매된 아이폰4의 경우 월 평균 판매량이 21만3천 대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폰 4S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11월 이후는 아이폰 3Gs, 옴니아2 등 초기 스마트폰 가입자들의 2년 약정 만료 시점이어서 신규 수요뿐 아니라 상당한 교체 수요도 잠복하고 있다. 

이에 로아컨설팅은 "약정 만료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폰 3Gs 가입자의 경우 아이폰 5의 출시를 좀 더 지켜보려는 심리가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이폰 4S의 국내 시판 시 월 평균 판매량은 SKT 및 KT 양사 동시에 출시한다고 가정해도 10만 대 내외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아이폰 외 타 스마트폰 가입자들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LG전자 옵티머스 3D, 팬택 베가 등 대체수요 제품의 경쟁력이 아이폰 4S를 휠씬 웃돌고 있어 이들 약정만료 고객의 교체 수요 확보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로아컨설팅은 SKT의 경우 내심 아이폰5 같은 대형 호재를 바랐겠지만 '징검다리 개량작'인 아이폰 4S로는 신규 가입자 확보가 어려워 막대한 마케팅비를 투입하기는 어렵고, KT 역시 기존 아이폰 3Gs 가입자들의 아이폰5 대기 수요 때문에 아이폰4S로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KT-SKT, 아이폰 3Gs 만료 가입자 유치 경쟁 예고

아이폰4가 KT를 통해 국내 출시된 지난해 9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예약가입자들이 아이폰4를 만져보고 있다.
 아이폰4가 KT를 통해 국내 출시된 지난해 9월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예약가입자들이 아이폰4를 만져보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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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KT 홍보팀 관계자는 5일 SKT LTE폰 라인에 맞설 '전략폰'이 나오지 않은 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SKT와 크게 마케팅 경쟁을 벌일 필요는 없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KT는 일단 오는 12월 2년 약정이 끝나는 기존 아이폰 가입자 유출 차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반면 SKT 관계자는 "아이폰5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소비자들 실망이 큰 것 같다"면서도 "약정이 끝나는 KT 아이폰 3Gs 가입자들이 기기 변경을 하기보다 SKT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다"며 KT 가입자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SKT는 올해 LTE 단말기 7종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아직 전국망이 안 깔린 데다 단말기 초도 물량도 부족해 3G 전략 스마트폰도 절실한 상황이다. 

아이폰 판매와 무관한 LGU+는 아이폰4S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5가 나왔으면 아무래도 더 위축됐을 것"이라면서 "LTE에 올인하는 처지에서 잘 된 일"이라면서 안도했다. 

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고윤환 캘커타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아이폰 3Gs에 한계를 느낀 사용자 처지에서 아이폰 4S만 해도 카메라 성능이나 제품 완성도 면에서 아이폰5 못지않은 매력이 있다"면서 "아이폰4 가입자는 확실히 아이폰5를 기다리겠지만 2년 약정이 끝난 아이폰 3Gs나 옴니아 같은 초기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대거 아이폰 4S로 옮겨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태그:#아이폰4S,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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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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