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가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우리 정부와 여당도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 비준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한미FTA저지 범국본)'가 5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미FTA저지를 위한 비상시국선언대회를 개최해 '한미FTA 비준 반대'를 명확히 했다. 이어 오후 12시 30분경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노동자, 농민, 중소상인 다 죽이는 한미FTA 반대' 노상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이날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배옥병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 상임위원장,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 사무처장 등 한미FTA저지범국본 관계자들은 "대책 없는 한미FTA비준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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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FTA비준 저지 노상농성 한미FTA저지 범국본 관계자들이 비준 반대를 외치면서 노상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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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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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은 "한미FTA 청문회를 실시하라"면서 "온 국민이 단결해 한미FTA를 저지하자"고 촉구했다.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은 "한국 거대재벌들이 미국 초자본과 손잡고 우리경제 주권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면서 "한미FTA를 기필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과거 어떤 정치인들은 미국식 경제로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였다"면서 "지금 미국식 경제로 가는 것이 좋아 보이냐"고 반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미FTA저지'가 새겨진 몸자보와 관련 구호가 적힌 대자보를 앞에 두고 농성을 시작했다.
한편, 한미FTA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노숙농성이 펼쳐지는 대한문 앞에서는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가 열리며, 9일 오후 4시 '한미FTA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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