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의회 A 의원이 백제문화제 퍼레이드가 끝나고 모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야시장에서 자원봉사자를 향해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고 다른 의원에게 폭행하는 등 추태를 부린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공주시의회 A 시의원은 공주알밤축제가 열리던 지난 3일, 동료의원들과 야시장 술자리 석상에서 '추태'를 부렸으며, 이 자리에는 시의원 6명과 도의원 1명, 기자 등과 함께 시민과 관광객 등 3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의 추태가 이어지자 급기야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다음날인 4일 공주시의회 홈페이지에 비난성 글을 올리면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지기에 이르렀다.
시민 아무개씨는 공주시의회 홈피에 '시의회에 바란다'코너에 '쯧쯧쯧, 불쌍한 공주시민들이여'라는 제목으로 "식당에 시의원들이 왔는데 이미 술기운이 있는 A 의원이 봉사자에게 소리를 질러 불쾌감을 주더니, 주의를 주는 것 같은 옆 자리 의원에게 고성과 폭행을 하려 하였다. 그 와중에 봉사자를 치고도 전혀 느끼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잠시 잠잠해지나 했더니 곧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며 상을 내리쳐서 병들이 넘어지고 컵이 업어졌다. (의원들과)몸싸움을 하다 말리고 하다가 몇몇 의원들의 손에 이끌려 택시에 태워졌다"고 피력했다.
아무개씨는 덧붙여 "그 순간 저는 자부심도 명예도 없는 그저 불쌍한 공주시민이었다"라면서 "공인으로써 늘 조심해야 하는 것이 뽑아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함께 간 아이들에게 시의원도 술에 취하면 똑같다고 하는 말을 듣게 해야 하는 마음, 참 답답하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시의원들을 향해서도 쓴소리로 "공인으로서 본분을 잃어버린 시의원님! 술 깨시고 나면 '미안해' 하겠지만 앞으로는 여러분들 안에서 생기는 문제는 알아서 해결하고 감정이 남아 밖에서 불편해지는 일을 보이는 것은 없었으면 한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에 대해 해당 A 의원은 "알밤축제 개막식이 끝난 후 날씨도 춥고 분위기에 휩싸여 갑자기 술을 먹게 되어 취기가 올라 시민들이 옆에 있는 것도 망각하고, 의원들끼리 오고가는 언쟁 속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 점을 추후에는 없도록 하겠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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