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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6일 오후 6시 10분]

권재진 법무부장관(자료사진).
 권재진 법무부장관(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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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장관은 이국철 회장이 제기한 '기획수사 의혹' 등을 거듭 부인했다.

권 장관은 "이 회장은 제가 기획수사해서 SLS조선 등이 워크아웃됐다고 하는데 청와대에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한 것은 2009년 6월 30일이고 저는 같은 해 9월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다"고 "그 첩보가 7월에 창원지검으로 이첩돼 9월에 수사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기획수사를 할 이유도 없고, (제가 기획수사를 했다고 하더라도) 기획수사를 하는 사람을 상대로 로비를 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며 "저는 이국철 회장을 전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장관은 "이국철 회장이 (대구지역 인사인) 이아무개씨를 통해 민정수석실로 연락을 했다는데 저는 이씨를 전혀 모른다"라며 "제가 수사받을 부분이 있다면 수사를 받아도 좋고, 해명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해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이 부분에서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이국철 회장은 권재진 장관과 관련해 ▲SLS그룹 기획수사 의혹 ▲대구지역 인사 통한 그룹 구명로비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과 4일 <오마이뉴스>에서 공개한 '신재민 전 차관 해외법인카드 사용내역서'를 국감장에서 들어보이며 "신 전 차관의 부적절한 금품수수가 밝혀져야만 국민의 의혹이 가신다"고 말했다.

[1신 보강: 6일 오후 5시 42분]

권재진 "김경준 기획입국 편지 조작사건, 재수사 대상 아냐"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BBK 김경준 기획입국설 편지 조작사건은 재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박영선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김경준 기획입국설 편지 조작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BBK 사건은 2007년부터 2008년 6월까지 검찰에서 1차 수사를 해서 결론을 내렸고 특검까지 갔다"며 "기획입국 편지 조작사건은 재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권 장관은 "당시 편지를 작성하거나 교부하는 과정에서 정치인 개입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재수사를 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거듭 '재수사 불가'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박 의원이 "민주당이 재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하자, 권 장관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면 증거자료를 검토해서 재수사가 가능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여권의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고, 당시 홍준표 의원(현 한나라당 대표)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 '기획입국'을 증명하는 편지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특히 기획입국설 편지 조작에는 MB 최측근들이 개입했다는 주장까지 불거진 상태다.

'기획입국설 편지 조작' 배후와 관련, 박영선 의원은 "검찰수사 대응지침을 준 양아무개씨의 배후에 MB캠프의 김아무개 특보, 은아무개 법무팀장, MB친척 신아무개, MB집사 김아무개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 소속 위원들 명의로 검찰에 관련자료를 제출하고 공식수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그랜저검사' 옹호하던 노환균 법무연수원장 왜 국감 불참? 

한편 박 의원은 법무부가 '그랜저검사' 불기소에 "책임지겠다"고 말했던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을 국감 증인 명단에서 뺐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의원은 "원래 올해 국감에서 법무부 장관과 법무부 관련 기관 간부를 다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며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법사위 행정실장이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이 증인에서 빠졌다'고 서면으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왜 노환균 원장은 예외냐?'고 물었더니 '법무부에서 빼달라고 했다'고 했다"며 "우리(의원들)가 모르는 상태에서 노환균 원장이 증인에서 빠졌는데 여기에는 그를 국감장에 출석 안 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노환균 원장은 '그랜저검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책임지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증인에서 빠진 이후) 여야 간사가 합의해 노 원장에게 국감장에 배석할 것을 통보했는데 참석하지 않는 것은 국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부산저축은행사건 수사는 울산지검에서부터 잘못됐는데 당시 울산지검장이 노환균 원장"이라며 "의전상 문제라면 대검 차장이 갈 수도 있는데 코이카 행사를 빙자해 국감장에 안 나온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노환균 원장을 다시 불러서 여러 문제를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권재진 장관은 "2011년 코이카(KOICA) 외국 법조인 초청 연수 행사로 울산과 경주 등을 방문하고 있다"며 "행사에 참석한 모로코 대검 차장검사 등 13개국을 예우한다는 차원에서 지방방문에 동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국감 일정 이전에 약속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재 한나라당 의원도 "노환균 원장은 원래 증인에 채택되지 않았다"며 "박영선 의원이 그동안 상임위에 잘 안 나와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법무부를 몰아붙이는 표현은 삼가라"고 법무부를 엄호했다.


태그:#김경준 기획입국설 편지 조작 의혹, #박영선, #권재진, #노환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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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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