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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민모임이 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의왕시민모임이 시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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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인 의왕시민모임이 의왕시 사랑채노인복지관 운영에 시장 측근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의왕도시공사에는 시장 선거 당시 선거본부장을 직원으로 임명하는 등 인사개입 의혹이 있다며 김성제 의왕시장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의왕시는 시민모임 대표가 인사청탁을 한 사례가 있다며 아전인수식 처사라고 반박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조창연 의왕시민모임 대표 등 회원 10여 명은 지난 5일 의왕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랑채노인복지관 운영 적법 여부와 의왕도시공사의 인력채용과 예산집행이 불합리하고 불법적인 부분이 있는 등 중요 이슈가 되고 있어 해명을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인복지관이 제도와 절차를 무시하고, 소위 시장 측근 운운 하는 몇몇 사람들이 노인복지관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 결국 사회복지법인 '달해'가 노인복지관을 위탁받은 지 2개월 만에 노인복지관 운영을 반납하는 불상사가 초래됐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은 규정에 따라 사랑채 노인복지관 인사채용 등이 적법하게 이루어졌는지 관할 책임이 있다"며 "사랑채노인복지관을 위탁 받은 D사회복지법인이 2개월 만에 운영권을 반납했는데 그 사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의왕도시공사와 관련해서는 "시장은 공기업법에 근거해 경제성과 공공성에 충실하도록 도시공사를 운영할 책임이 있는 데도 시장 선거 당시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S씨를 시민사회공헌단장으로 임명하는 등 도시공사의 인력을 전리품화시킨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타당성 용역 조사와 달리 많은 인원 채용에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6개항의 질의에 오는 14일까지 신의 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답변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만약 답변이 성실치 못하다고 판단할 경우 시민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 감사청구와 함께 그 결과에 따라 주민소환도 추진할 것이라며 비서실에 문건을 전달했다.

의왕시 입장을 설명하는 김성언 시민서비스국장(왼쪽)과 유몽희 의왕도시공사 상임이사(오른쪽)
 의왕시 입장을 설명하는 김성언 시민서비스국장(왼쪽)과 유몽희 의왕도시공사 상임이사(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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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민모임 기자회견에 대한 의왕시 반박 발표문
 의왕시민모임 기자회견에 대한 의왕시 반박 발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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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정치적 의도의 아전인수식 부적절한 처사 유감 반박

의왕시는 곧바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왕시민모임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편향된 정보에 근거한 것으로, 시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존재를 과시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분명한 아전인수식의 부적절한 처사에 유감이다"고 반박했다.

특히 시는 기자들에게 배포한 유인물에서 "회견을 주도한 의왕시민모임 대표는 시에 수차례 인사 청탁하는 등 시의 인사 문제에 개입한 전력이 있다"며 "의왕시와 시장에 대한 음해와 비방을 되풀이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시 김성언 시민서비스국장은 "해당 법인이 시설장과 중료 구성원을 사전 선발하여 응모하는 등 인력 구성 과정에 시가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인력 운영과정에서 심각한 내부 갈등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왕시민모임 조 대표의 주장은 갈등 당사자 일방의 근거없는 억지 주장을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노인복지관 설치 운영조례의 '자격취득자 중에서 시장에게 사전 협의 후 채용하고 시장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르지 않은 부분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으나 "복지사 자격이 없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답하는 등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의왕시 "시민모임 조 대표 인사청탁 한 일 있었다" 발언 논란

특히 김 국장은' 의왕시민모임 대표의 시 인사 문제 개입 전력에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전임 시장 시절 계약직 공무원 청탁이 있었고 지난 9월 두발로 행사에도 인사청탁을 한 일이 있으나 이루어지진 않았다"고 말해 이또한 논란이 예상된다.

의왕도시공사 유몽희 상임이사는 "의왕도시공사는 지방공기업법설립규정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대상이자 행정안전부로부터 조직·인력·예산 등 일체의 행정사무에 관해 업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며 "현재 정원대비 80%의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이사는 "사실무근의 내용으로 발목잡기식의 비방을 하는 것은 오히려 의왕발전을 저해 할 뿐"이라며 "조 대표가 설립초기 의견을 같이 논의해 사정을 알텐데 공사를 폄하로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태그:#의왕, #의왕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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