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신(新)판소리 다섯마당전을 한창 준비하고 있는 연습현장을 찾았다.
우리의 소리와 우리의 가락을 일반 대중들에게 손쉽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제공을 위해 마련될 이번 공연은 소리와 무용 그리고 우리의 전통 타악기가 혼합되어 하나의 공연을 꾸밀 예정이다.
"기존 판소리를 일반 대중들이 쉽고 편하게 이해하면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합니다."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최병길 지회장(새울전통타악진흥회대구·경북지회)은 "우리의 과거 판소리가 조선 중·후기에 내려오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아직도 우리의 소리를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의 소리를 쉽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한다.
오는 20일 대구동구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질 '신 판소리 다섯마당전'은 우리에게 이미 익숙하고 익히 알고 있는 적벽가, 춘향전,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까지 소리의 핵심적인 대목(눈대목)을 때론 코믹하고 해학적이면서도 진지한 공연으로 우리의 소리의 멋과 맛을 살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지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연을 가지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간혹 관객들이 우리도 함께 추임새를 넣고 싶은데 언제 추임새를 넣어야 할지 모른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관객의 눈높이와 관객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공연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의 소리, 창극 외에도 장유경 교수(계명대 무용학과)가 이끄는 장유경 무용단의 춤과 남도의 가락과 소리를 전해들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 '신 판소리 다섯마당전'의 공연을 위해 김청만 고수(새울전통타악진흥회 이사장)와 경북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예능보유자, 무용지도 편봉화(구미시립무용단 수석단원), 가야금병창 보존회 대구지회 강미선도 함께 공연을 꾸며낸다.
창극공연에는 방수미(국립민속국악원), 정민영(창작극회 단원), 김효선(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연수단원)씨의 객원출연과 객원 반주자로 조옥선(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악장, 가야금), 조재경(남원시립국악단 단원, 대금), 김효신(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 총무, 아쟁), 서은기(국립민속악악원 상임단원, 고수)씨가 참여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최병길 지회장은 "우리의 공연이 다른 생각, 다른 모습 속에서 하나로 만들어가는 것이 힘들었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뜻깊다"고 전한다.
그는 "공연을 보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사람들이 적은 편인데 앞으로 아마추어들도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는 공연을 위해 참여형 공연을 꾸며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20일 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 대공연장(오후 7시 30분)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전체 공연에 총감독 최병길, 연출 이상만(돋움공동체 대표), 안무 장유경 교수가 맡는다.
덧붙이는 글 | 신판소리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10-4858-3109, 010-2844-667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