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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는 20일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인 스타일 요금제를 선보였다.
KT는 20일 음성, 문자, 데이터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형 요금제인 스타일 요금제를 선보였다. ⓒ KT 제공

KT가 '획기적인' 선택형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들의 전환을 사실상 가로 막아 빛이 바랬다.

"요금제 바꾸면 요금할인 안돼"... 기존 가입자 전환 차단

KT는 20일 월 기본료 1000원 인하 시행 일정을 발표하면서 선택형(맞춤형) 요금제인 '스타일 요금제'를 함께 선보였다. 오는 24일 출시되는 '스타일 요금제'는 사용자 통화 패턴에 따라 음성, 데이터, 데이터 제공량을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8월 16일 도입한 '맞춤형 요금제'는 음성-데이터를 패키지로 선택해야 하지만 KT는 음성 선택만 필수고 데이터는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게 특징이다. 또 스타일 요금제 월 5만5천 원 이상 가입자에게는 월 3000분에서 1만 분까지 KT 휴대폰 사용자간 망내 통화를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문제는 KT의 경우 기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사용자들이 스타일 요금제로 바꿀 경우 스마트 스폰서 등 약정할인에 따라 제공하던 요금 할인이나 단말기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KT 홍보팀 관계자는 "기존 요금제 가입자들이 스타일 요금제로 전환할 수는 있지만 요금 할인과 단말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스타일 요금제는 기존 정액요금제와 달리 음성, 데이터량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요금제여서 기존 요금 할인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KT에서 10월 24일 출시하는 선택형(맞춤형) '스타일' 요금제
KT에서 10월 24일 출시하는 선택형(맞춤형) '스타일' 요금제 ⓒ KT

예를 들어 '스마트 스폰서'가 적용되는 월 4만5천 원짜리 i-라이트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매달 1만7600원 요금 할인과 5317원 단말기 할인을 합해 매달 2만 3천 원 정도 요금이 할인됐지만 비슷한 요금이라도 스타일 요금제로 바꾸면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음성 210분을 제공하는 3만2000원짜리 스타일320에, 월 1만 원인 500MB 데이터, 월 3000원짜리 문자 200건을 조합하면 4만5천 원으로 내는 요금은 동일하지만 스마트 스폰서 적용으로 단말기 할부금에서 요금 할인 형태로 차감되던 2만 3천 원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요금할인 혜택을 받던 기존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사용자들이 스타일 요금제로 옮겨갈 이유가 없는 셈이다. 다만 스타일 요금제 신규 가입자의 경우 스마트 스폰서 방식의 요금할인과 단말기 할인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기존 스마트폰 정액 요금제인 올인원 가입자가 '맞춤형 요금제'로 바꾸더라도 음성+데이터 합산 정액요금이 기존 정액요금과 같거나 더 많을 경우 더블할인, 스페셜 할인 등 기존 요금 할인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KT는 스타일 요금제 도입에 따라 연간 1250억 원 정도의 요금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지만 1650만 명 가입자 가운데 600만 명에 이르는 스마트폰 가입자 대다수가 배제돼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한편 KT는 기본료 1천원 인하를 21일부터 적용해 10월의 경우 10일치에 해당하는 355원만 인하하고 문자메시지 50건 적용 역시 11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지난 8월 16일부터 시행한 맞춤형 요금제.
SK텔레콤이 지난 8월 16일부터 시행한 맞춤형 요금제. ⓒ SK텔레콤


#KT#선택형 요금제#스타일 요금제#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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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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