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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관통 고속도로 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수리산관통고속도로저지범시민대책위)이 군포시 산본 중심상가에서 열흘 넘게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수리산 관통 고속도로 공사 전면 중지와, 이를 위한 공사 예산 전면 삭감, 반대 운동 중 벌어진 폭행 사건에 대해 군포시가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제303회 국회 정기회의에 맞춰 20일부터는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1인 시위도 벌이고 있다. 오는 10월 26일 국토해양부 소관 2012년 예산안 심의가 열리고, 27~28일에는 국토행양위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가 열린다. 이어 11월 14일, 15일, 21일, 22일에는 전체 예결산 위원회가 열린다.

 

대책위는 이 기간 내내 국회 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라고 전한다. 또 24일에는 천막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다음 곧바로 여의도로 이동, 국토해양위 국회의원 을 면담 한 후 시민들 서명이 담긴 삭감요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지난 5일, 군포시 공무원들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죄(공동폭행, 재물손괴)'로 처벌해 달라고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하기 5일 전인 9월30일에는 군포 시청 현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군포시 공무원을 규탄했다.

 

사건은 9월28일 벌어졌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9월 28일 오전 11시 30분께, 대책위가 장기 농성을 위해 설치한 천막을 공무원들이 강제 철거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는 회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또 천막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천막 다리를 붙들고 버티는 여성회원을 강제로 떼어 내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고, 끝까지 천막 다리를 붙잡고 있는 여성은 천막과 함께 질질 끌고 갔다고 한다.

 

9월30일, 대책위 회원들은 시청 집회를 마친 뒤 산본 중심상가로 이동, 천막 강제 철거 과정을 촬영한 동영상를 상영하며 집회를 열었다. 동영상에는 남자회원이 사지가 들려서 어디론가 들려나가는 모습과 여자회원이 천막과 함께 끌려가며 소리 지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런 대책위 주장에 대해 천막 철거에 직접 참여했던 군포시 공무원 문 모씨는  기자와 인터뷰에서 "실랑이 중에 벌어진 불가피 한 일' 이지 폭력이나 성폭행은 없었다" 고 반박했다. 이어 "천막을 잡고 있는 여성을 떼어 내느라 어쩔 수 없이 손을 댄 것뿐이지 가슴에 손을 대는 행위 같은 것은 없었다" 고 덧붙였다. 천막 강제 철거를 위해 이날 동원된 공무원은 약 30명이다.

 

대책위는 지난 8년간 수리산 관통 고속도로 공사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들은 수리산 관통 터널 공사가 진행되면 3만 그루의 나무가 잘리고 발파 과정에서 심각한 자연환경 파괴가 우려되기에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수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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