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함양군수 재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속에, 경남지역 야4당과 시민사회진영이 무소속 윤학송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백두현(민주당)·이병하(민주노동당)·허윤영(진보신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이기동 자치분권경남연대 집행위원장 등은 21일 오전 경상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윤 후보 지지선언에는 국민참여당 경남도당과 경남@혁신과통합, 경남여성연대, 열린사회희망연대, (사)자치분권연구소, KOREA평화연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경남장애인연맹,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동의했다.
김두관 경남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윤학송 후보는 한나라당 최완식 전 함양군청 기획감사실장, 무소속 서춘수 전 경남도의원, 무소속 정현태 (주)금양 대표이사와 겨루고 있다.
이번 재선거는 전직 함양군수가 불법선거를 해 군수직을 상실하면서 치르는 선거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한나라당 최완식 후보 측근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일당을 주고 농가에 보내 자원봉사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22일 함양 방문이날 기자회견에서 함양이 고향인 허윤영 위원장은 "전직 군수의 불법때문에 다시 선거를 치르는데 이번에도 불법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야4당과 시민사회진영은 깨끗한 윤학송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집행위원장은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했다. 한나라당 함양 당원들이 그런 것인지, 한나라당이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여전히 돈으로 표를 사려는 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연석(진주)씨는 "22일은 함양 장날인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씨가 함양을 방문해 윤학송 후보 지원유세를 벌일 것"이라며 "일부에서 무소속 후보 단일화 이야기가 있는 모양인데, 사실이 아니며 윤학송 후보는 처음부터 무소속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병하 위원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하면서 야당과 시민사회진영은 무소속이더라도 정체성이 확실히 맞으면 야권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며 "이번에 야당과 시민사회진영이 논의를 해서 윤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지지선언문을 통해 "윤학송 야권단일후보는 깨끗하고, 청렴한 인물이다", "윤학송 야권단일 후보는 군민 대두수가 농업과 관계되어 있는 함양에 가장 적합한 농민 출신 후보"라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윤 후보는 김두관 지사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보호자없는 병원'과 '어르신 틀니 보급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하였으며, 재선 도의원으로서 서민을 위한 정책·행정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