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거 지원 방식에 대해 "안 원장이 편한 방법으로 결정할 것이고, 내가 요청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4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그는 "선거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지지의) 의사 표시 생각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오늘 중으로 방식을 결정해 알려주겠다 말씀해 기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 원장의 지원이 미칠 영향에 대해 그는 "신뢰 받는 분이 저를 지지해준다면 영향이 있을 것이고,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큰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여론조사 보다는 더 좋은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예측했다.

한나라당이 '시민단체 운동이 대기업 협찬과 양립할 수 있냐'고 문제제기 하는 데 대해 박 후보는 "아름다운 재단은 모금전문 기관으로 모금은 당연한 일이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월급의 반을 기부했다"며 "그래놓고 이제 와서 그런 엉터리 말을 하면 누가 믿겠냐"고 말했다. 또, 아름다운 재단이 서울시 등에 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기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름다운 재단은) 공익성 지정 기부단체로 등록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는 "한나라당이 무슨 의문을 제기해도 시민들이 안 믿게 됐고,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며 "한나라당 때문에 정책을 논의할 시간이 없어 아쉽고 통안스럽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시장후보가 고액의 피부과를 다닌 것 등에 대해서는 "나는 상대 후보에 대해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며 "나 후보에 대한 의혹은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밝혀낸 것으로 나는 네거티브를 안 했다"고 말했다.

한편, SNS 활동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규제에 대해서 "지금 주요 언론은 정부 영향 아래 장악돼 있어서 (나에게) 불리해 언론보다는 SNS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투표를 독려해야 하는데 그런 일을 하지 않고 있다, 국가기관이 총동원돼서 우리에게 불리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