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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 1일 오후 5시]
 

"혁신과 통합에서 신당을 창당할 생각은 전혀 없다, 제 3 정당을 만드는 것은 야권 분열밖에 안 된다."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에 대해 "창당은 생각할 수도 없는 단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1일 민주당 생활정치연구소 초청으로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문 이사장은 과거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갈라진 것을 예로 들며 "민주당을 흔들거나 해체하는 과거의 열린우리당식 창당은 안 된다, 즉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통합은 결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처럼 '분열'이 아닌 '통합'을 강조하며 "통합 운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문 이사장은 "시민사회까지 가세한 대통합만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할 유일한 방안"이라며 "우선은 통합을 외길로 생각하고 (선거 국면에서 후보) 단일화는 통합이 무산됐을 때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삶의 불안을 해결하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려면 복지와 함께 경제 민주화를 해야 하는데, 이를 해내려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했던 개혁보다 대담하고 진보적인 개혁이어야만 한다"며 "그런데 이것이 민주당 힘만으로 되겠나, 민주진보진영·시민사회세력·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원장으로 대표되는 제 3의 세력도 통합되는 연합정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야권통합의 주도권은 민주당이 쥐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혁신과 통합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야권 통합을 두고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한 듯했다.

 

그는 "야권 통합의 중심은 당연히 민주당"이라고 규정한 후 "다만 민주당이 통합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가면 진보 정당을 끌어내는데 어려움이 있어 제 3자 위치에 있는 혁신과 통합이 조건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쪽으로 암묵적으로 동의된 것"이라며 "혁신과 통합이 통합을 주도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예정하고 있는 전당대회가 야권통합 전대가 되도록 하려면 통합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통합을 추진하고 방안을 협의할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고 민주당이 그 중심에서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문 이사장은 진보정당들이 통합에 부정적인 것에 대해 "함께 통합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일정 시기가 될 때까지 진보정당들 간의 통합 논의가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대통합에 동의하는 세력들이 먼저 통합을 추진하고 향후 동참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에 적극적인 동의를 표하는 세력들 간의 선통합 방침을 밝힌 것이다.

 

"대통합이 공천 지분 나누기로 가면 안 된다"는 등의 비판이 제기된 것을 두고는 "진보정당들이 원내교섭단체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방안은 필요하지만 (이 배려도) 인위적으로 할 수는 없다,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대외적인 경쟁력이 있어야지 않겠냐"며 "혁신과 통합이 공천 지분을 나누는 방식의 통합을 얘기한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본인을 향해 '권력 의지가 없다' 즉, '대권 주자로서의 선명성'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는 데 대해 "지금은 통합에 전념하고 개인의 문제는 뒤에 생각하려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전한 후 "솔직히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정권 교체를 위해 부산·경남 지역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뤄내는 게 중요하므로 이를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그:#문재인, #혁신과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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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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