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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의회 학교운동장개선방안연구회(대표 임춘근 교육의원)가 마련한 '충남도 인조잔디 학교운동장 개선방안 토론회'가 2일 공주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충남도의회 학교운동장개선방안연구회(대표 임춘근 교육의원)가 마련한 '충남도 인조잔디 학교운동장 개선방안 토론회'가 2일 공주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 충남도의회

충남지역 인조잔디운동장에서 아이들 건강에 치명적인 납 성분이 검출되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소재가 아니면 허가 자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월 충남도 소재 12개의 학교를 방문, 학교운동장 현대화사업의 실태를 조사한 바 있는 충남도의회 학교운동장개선방안연구회(대표 임춘근 교육의원)는 2일 공주 문예회관에서 '충남도 인조잔디 학교운동장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임춘근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도의회 연구모임은 학교운동장의 유해성 여부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1년간 학교현장방문, 인조잔디운동장·감람석운동장·흙 운동장에 대한 시료채취 분석,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그동안 무분별하게 추진해온 학교운동장 현대화사업이 재정립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선태 대전대 교수는 "충남지역 인조잔디운동장 16곳의 충진재(고무분말) 유해성 검사를 분석한 결과,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납 성분이 적게는 5mg/kg에서 많게는 73.3mg/kg까지 검출됐다"며 "일반 흙 운동장의 평균(10mg/kg)을 고려하여 납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는 학교운동장은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소재로 시공하지 않을 경우 인조잔디운동장 허가를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에 나선 이기훈 충남대 교수는 "인조잔디운동장과 흙 운동장의 경제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20년 누적 비용을 환산했을 때 인조잔디 운동장은 23억3천만 원이 발생하는 데 비해, 흙 운동장은 6억1천만 원에 불과하다"면서 "흙 운동장에 배수시설과 다목적구장, 조명, 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한다면 흙 운동장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제에 대해 토론에 나선 박영송 충남도의원은 "학교운동장은 학생과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친환경운동장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고, 천안평등학부모회 김난주 회장은 "감람석과 인조잔디에서 석면이나 납 등이 검출된다면 학생과 지역주민들은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며 "충남교육청과 충청남도는 학교운동장의 안전강화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관계기관의 답변자로 나선 충남교육청 이완택 장학사와 충청남도 국정덕 사무관은 "인조잔디운동장은 조성만 해놓고 유지관리 예산이 반영되지 않아 위생상, 안전상 문제점이 많다"며 "향후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을 자제하고 친환경 흙 운동장 조성에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충남교육청 이 장학사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5-6곳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내년에 교체하고, 그동안 학교운동장 조성사업과 학교체육시설 현대화사업 등으로 조성한 모든 운동장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학생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흙(마사토)운동장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인조잔디#충남도의회#임춘근#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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