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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 쇄신파의 요구에 대 '침묵이 대답'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무슨말인지 정확히 뜻을 모르겠다"며 "언젠가 의원들의 요구에 분명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오른쪽은 원희룡 최고위원.
 10일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 쇄신파의 요구에 대 '침묵이 대답'이라고 언급한데 대해 "무슨말인지 정확히 뜻을 모르겠다"며 "언젠가 의원들의 요구에 분명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오른쪽은 원희룡 최고위원.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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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쇄신파 25인의 사과와 국정기조 전환 요구에 "침묵이 내 답"이라고 밝힌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여당 지도부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친박계와 당 쇄신파는 "이 대통령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10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대통령의 말 뜻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선의로 해석해 '최대한 고민 중'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언젠가는 대통령이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서 분명한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최고위원은 당 혁신와 관련해 "한미FTA가 처리되고 난 후 당 지도부가 모든 의견을 수렴해서 혁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으로도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당 지도부 전체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희룡 최고위원 역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당내 쇄신 논의에 대해서 침묵이 지금의 답변이라는 대통령 말에 정말 걱정스럽다"며 "(대통령이) 당내의 문제의식과 끓어오르는 민심에 대해, 국민의 걱정과 분노를 모두 끌어안고 숙의해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분노를 삭일 수 있는 성의 있는 소통 노력을 기울려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9일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들의 국정 쇄신 요구를 담은 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지만 답변을 안하는 것으로 나의 답변을 보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에서는 쇄신파 의원들의 요구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지금은 말보다는 많은 생각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침묵 속에서 많은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다"(박정하 청와대 대변인)고 설명하고 있지만 여당 쇄신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쇄신파인 정태근 의원은 9일 의원총회에서 "결국 이 대통령은 사과를 할 것이다, 사과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유승민, #원희룡,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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