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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의회가 11월 21일부터 시작될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지난 16일 안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행정사무감사 및 본 예산안 심사 세미나'를 개최했으나 정작 강의를 들어야 할 주인공들인 시의원들 절반 이상이 자리를 비워 빈축을 사고 있다.

 

안양시의회 홍보팀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세미나는 금년도 제4차 의원세미나로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와 '새해 본예산 심사' 등 효율적인 의정활동 방향 설정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의원 전체 및 사무직원 등 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범적인 의회상을 구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는 사실과 달랐다.

 

정작 소회의실을 들여다보니, 강의를 듣고 있어야 할 일부 시의원들이 개인적 볼일을 핑계로 눈도장만 찍고 나가거나 아예 처음부터 불참했다. 전체 시의원 22명 가운데 고작 10명만이 있을뿐 빈 자리엔 명패만이 놓여있었다.

 

자리를 비운 한 시의원은 관내 '일일찻집'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웠다"고 해명했다.

 

3부가 모두 끝나는 오후 6시까지 자리를 지켰던 한 시의원은 "1년을 마무리하는 행정사무감사는 중요한 의정활동이기 때문에 전문 강사까지 초빙해 세미나를 연 것"이라며 "여러 의원들이 중간 중간에 빠져나가던데 다들 뛰어난 분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전 국회예산처장 신해룡 경제학박사의 '지방재정법 및 효율적인 예산안 심사', 전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인 이청수 행정학박사의 '효율적인 행정사무감사 기법, 전길양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의 '성인지 예산의 이해와 양성평등, 직장내 성희롱 예방법' 등이었으며, 전체 강사료는 150만 원에 달한다.

 

시민 박원용(44)씨는 "시민의 세금이 잘 쓰여지는지 감시해야할 시의원들이 오히려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음으로 고스란히 보여준 형국으로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태그:#안양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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