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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동생 박지만씨가 <시사IN> 주진우 기자를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25일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 따르면, 박씨는 고소장에서 "주 기자가 지난달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언급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기자는 지난 달 19일 <박정희의 맨얼굴 - 8인의 학자 박정희 경제신화 화장을 지우다> 출판기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남겨놓은 재산이 너무 많다. 육영재단, 영남대, 정수장학회가 있는데 재산을 얼추 따져보면 한 10조 원이 넘어간다" "박 전 대통령이 64년도에 독일 순방하러 간 건 맞는데 뤼브케 대통령을 만나지도 못했다. 호텔 앞에서 민주화 인사·시민단체 인사들이 데모해서 한 발짝도 바깥에 못 나갔다고 한다. 탄광에 간 건 맞는데 나머지는 다 구라다" "자기 딸뻘 되는 여자를 데려다가 성상납 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총맞아 죽은 독재자는 아프리카에도 없다"는 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었다.

박지만씨 주진우 기자를 고소하자 진중권씨는 박근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지만씨 주진우 기자를 고소하자 진중권씨는 박근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 진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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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가 주 기자를 고소한 사실에 대해 문화평론가 진중권씨는 "박근혜 의원이 아버지 후광으로 그 자리에 있다 보니, 상대편도 본인보다 아버지에 초점을 맞추는 거죠. 대선 레이스 시작되면 그 후광을 깨기 위해 박정희 관련 폭로들이 쏟아져 나올 겁니다. 일종의 견제구랄까?"라며 이번 고소는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의원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막기 위한 대비책으로 분석했다.

진중권 "고소건은 박근혜에게 도움 안 돼"

그는 이어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정희 이미지는 거의 초등학교 위인전 수준이에요. 동화 속 인물이랄까? 대선 레이스에서 검증을 거치면서 그 이미지도 현실적인 것으로 바뀌겠지요. 지금 떠도는 박정희 동화는 사실 9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거예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주진우 기자 격려해주세요. 소송 당하면 피곤합니다. 민사/형사에 3심까지...한 건 갖고 재판을 여섯 건 만들 수 있거든요. 또 법정 가기 전에 경찰 가야지 검찰 가야지. 저도 그렇게 3건(x3)을 치렀고, 아직 안 끝난 것도 있어요"라고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육영재단분쟁과 관련해 박지만씨와 박근령씨는 현재 각종 고소고발전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박근혜 전 대표의 5촌조카들 사이에서 칼부림이 나, 한 명은 칼에 찔려 사망하고 한 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벌어졌다'"는 기사를 인용한 후, "아마 이런 류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겠죠. 박지만씨의 고소는 박근혜씨의 이미지에 결코 도움이 안 될겁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만씨의 주진우 기자 고소건에 대해서 트위터도 반응이 뜨겁다. @2MB18nomA는 "박정희의 아들 박지만이 나꼼수의 주진우 기자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단다! MB도 날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하면 대박일텐데... "라며 비꼬았다.

트위터 "박지만, 주진우 고소? MB도 나를 고소하면 대박인데"

@mind****는 "박지만이 주진우에게 소송을 건 것은 주 기자의 폭로가 계속되면 박정희의 후광으로 버텨온 박근혜가 한방에 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선수를 친 것"이라면서 "안철수 돌풍에 악마기자까지..박근혜도 집에 갈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박근혜 의원에게 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akje****는 "죽은 아버지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지만이 주진우기자를 고소했다.국민의 명예는 안중에도 없는 효심 지극한 아들아 분위기 파악 좀 해라!"라며 박정희가 대한민국 명예를 훼손했다고 분노했다.

@newsvop는 "'박통' 아들 박지만씨가 주진우 기자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답니다. 주 기자는 누나 팬들이 많습니다. 큰 일 났습니다. 박지만씨 잘못 건드렸어요"라며 누나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태그:#주진우, #박지만, #박정희,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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