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기 안양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 위원수 배분 문제를 놓고 반발해 행정사무감사를 거부하던 안양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28일 오후 감사현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예결특위 구성에 있어서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난항은 계속될 전망이다.

 

안양시의회 한나라당 교섭단체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 의원 일동은 28일 오전 9시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예결특위 구성안에 대해 민주당과 원만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아 현장에 나가 발로 뛰며 문제점 등을 확인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현장 감사활동에 임해 왔다"며 "이제는 행정사무감사장에 복귀하여 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안양시의회의 목적이 안양시장을 견제하고 예산이 올바르게 집행되도록 감시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임에도 시민의 이익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파행을 일으키고 시의원의 책임과 권한을 팽개친 것은 직무유기라는 여론이 들끓은 점도 한몫한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복귀해 행감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최대호 시장은 노승철 부시과 함께 각 상임위원회별 행감장을 잇따라 방문해 여·야 시의원들을 격려하는 등 행정사무감사와 앞으로 예산결산심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기도 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물론 국참당까지 특위 구성 관련 배수진

 

그러나 한나라당은 행감에는 일단 복귀하지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요구안에서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다음달 2일 본회의 개회전까지 원만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력 투쟁하겠다"고 거듭 밝혀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한나라당은 "예결특위 구성안을 민주당 4명, 한나라당 3명, 국민참여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해 비교섭단체를 배려해 달라는 요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안양시의회 22명의 정당별 의석 분포도를 보면 민주당 11명, 한나라당 9명, 국민참여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는 현실에서 9명으로 구성되는 예결특위 위원 자리 배분을 놓고 정당간 힘겨루기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은 당초 논의했던 민주당 5명, 한나라당 4명에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 시의원 1명이 제명돼 무소속이 돼 정당 의석수가 바뀐 만큼 배분을 새롭게 구성할 것을 주장하며 계속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참여당 손정욱 의원이 특위구성과 관련 새로운 중재안을 내놓고 다수당인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향해 조속히 합의하라고 축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손정욱 의원은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민주당 4명, 한나라당 4명, 국민참여당 또는 무소속 의원 중 1명으로 예결특위를 구성하자. 이 제안은 각 당 의석수에 비례한 것으로 누가 보아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양당의 주장이 내포하는 의미는 그 명분이야 어쨌거나 예결특위에서의 주도권 다툼임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즉, 민주당은 예결특위를 자신들이 주도하고자 하는 것이며, 한나라당은 그것을 막겠다는 속셈인 것이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양당의 주도권 다툼으로 인하여 예결특위 구성이 지체되면 안양시의 2012년도 예산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채 통과될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그로 인한 궁극적 피해는 안양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기에 중재안을 제안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만일 본 의원의 요구와 달리 양당 사이에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12년도 예산심의는 파행을 면치 못할 것이며 그에 대한 모든 정치적 책임은 양당 시의원들에게 있음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소수당으로서의 목소리를 높였다.


태그:#안양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