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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월가 점령' 시위가 해산되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들은 1일(한국시각) "LA 경찰국이 이날 새벽 1천400명의 병력을 투입해 시청 앞 잔디밭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200여 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 작전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체포됐지만 물리적 충돌로 인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LA 시청 앞에서는 뉴욕 맨해튼 주코티 공원의 '월가 점령' 시위대가 강제 해산된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계속됐다. 시위대는 지난달 10일부터 시청 앞 잔디밭에서 농성을 벌였다.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보건와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시위대에게 이날 자정까지 자진 해산할 것을 지시했다.

 

노동 운동가 출신인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그동안 LA의 월가 점령 시위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을 나타내왔지만 시위가 장기화되자 결국 해산을 지시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이를 거부하자 강제 해산에 나섰다.

 

강제 해산을 지시한 비야라이고사 시장은 "시위대가 자발적이며 평화적으로 해산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에서도 경찰이 투입되어 시청 주변에 있던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 이 과정에서도 50여 명이 체포됐지만 역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들은 가두 시위를 벌이며 강제 해산에 항의했다.

 

지난달 15일 '월가 점령' 시위의 중심이었던 뉴욕 맨해튼 시위대의 해산을 시작으로 오클랜드, 솔트레이크시티, 덴버 등에 이어 LA에서도 강제 해산시켰다.


태그:#월스트리트 점령, #해산,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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