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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우리가 즐겁게 보내는 이런 날에도 소외된 우리의 이웃들이 있습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우리 주위에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하고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의 몰래 산타'입니다"- 몰래 산타 모시는 글 중에서.

3일 경북대학교 대강당과 인문대 강의동에서는 지역 대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재능과 봉사로 모여 다가오는 성탄절과 연말연시에 불우한 이웃과 소외가정을 위해 깜짝 방문을 통해 어린 아동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프로그램인 '몰래 산타' 학교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시급한 취업문제도 뒤로한채 봉사활동 준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
▲ 몰래산타 참가자들의 모습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시급한 취업문제도 뒤로한채 봉사활동 준비에 나서고 있는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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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산타학교는 벌써 4년째 지역 청년·대학생들이 이어오고 있는 행사로서 올해에는 작년(500명 신청)보다 정확히 2배가 늘어난 인원이 희망자가 접수(목표 1000명)될 정도로 붐볐다.

약 5시간 가량 '몰래 산타학교'를 통해 일일 산타가 될 수 있다는 소식에 젊은 대학생들은 열심히 산타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율동과 마술,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까지 어색하지만 서툰 솜씨지만 열심히 강사의 모습을 보면서 산타기술을 익히기까지 했다.

참가자들은 조별로 모여 구호도 정하고 팀원끼리 산타로서의 다짐, 서로 얼굴 익히기, 친목도모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해 내면서 산타로서의 모습을 갖춰갔다.

몰래산타에 참가한 학생들이 난생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안겨줄 희망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모습
▲ 풍선아트를 배우고 있는 광경 몰래산타에 참가한 학생들이 난생처음으로 아이들에게 안겨줄 희망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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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학교에 참가하면 정말 산타가 될 수 있을것 같이 산타복장과 마술, 풍선아트를 배울 수 있다.
▲ 산타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방송 취재에 응하고 있는 모습 산타학교에 참가하면 정말 산타가 될 수 있을것 같이 산타복장과 마술, 풍선아트를 배울 수 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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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사랑의몰래산타 대구운동본부(강종환본부장) 최영오 언론팀장은 "이번 산타학교에는 700여 명에 이르는 참가자들이 모여 여러 가지 율동, 게임, 마술, 풍선아트를 배우고 익히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이번에는 작년(동구.경산)과는 달리 방문하는 곳을 다섯 곳(북구. 동구. 달서구. 남구. 경산)으로 늘렸고, 직접 참가하지는 못하지만 물질적이나 마음 적으로 돕는 후원 산타를 운영한 것이 특색이다"고 말했다.

강종환 본부장은 몰래 산타의 의미에 대해 "우리 청년들이 자신들도 취업이나 여라 가지 일들로 힘든 상황이지만 이런 뜻 깊은 활동을 통해 청년들도 용기를 잃지 말자는 취지이자 도전이다"고 말하면서 "우리 청년들이 단지 수혜대상자가 아닌 남을 도울 수 있는 피 끓는 청년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몰래산타들의 마음은 취업준비와 희망만들기로 바쁘다.
▲ 몰래산타들의 마음은? 몰래산타들의 마음은 취업준비와 희망만들기로 바쁘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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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몰래 산타 학교에 참여한 이보라(영남대, 국제통상학부, 3)학생은 "평소에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 뜻 깊다"고 강조하면서 "제게도 아픈 기억이 있는데 몰래 산타가 되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것을 생각하니 마냥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참가한 정성근 대학생(영남대, 신소재공학과, 2)도 "오래 전에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토대로 몰래 산타가 되어보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 "이곳에서 배운 연기, 동작,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아이들에게 멋진 산타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작 그들이 산타학교 입구에 적어놓은 트리 소원적기에는 "2012년 취업, 좋은데 취직하기, 2013년 임용합격"라는 취업고민이 고스란히 적혀있었고 더러는 "시험없애주세요, 연애, 추억, 부자 되게 해 주세요"라는 이색적인 소원도 적혀있었다.

이번 산타학교는 오는 17일 대구 도심지인 동성로에서 일반 시민들에게 몰래 산타를 알리기 위한 플래시몹 형태의 산타문화제 개최와 24일 산타발대식과 동시에 시설 및 가정방문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태그:#몰래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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