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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내년에 320만대의 자동차를 해외로 내보낼 전망이다. 사진은 수출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차량들.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내년에 320만대의 자동차를 해외로 내보낼 전망이다. 사진은 수출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차량들. ⓒ 정영창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 5개 사의 내년도 자동차 생산량이 47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보다 약 3.1%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올해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2010년) 대비 6.7% 증가한 456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12년 자동차산업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자동차생산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470만대에 달한다. 이중 내수는 올해보다 1.4% 늘어난 150만대, 수출은 3.9% 확대된 32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148만대, 수출은 11.1% 늘어난 30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2012년 내수 위축, 수출 씽씽 달려

자동차공업협회는 내년도 자동차 내수판매는 올해 대비 1.4% 증가한 150만대를 예측했다.

이는 잠재대체수요의 확대, 한미FTA 발효로 인한 개별소비세 및 자동차세 인하, 유가의 하향 안정세 등에도 경기둔화 우려와 신차효과 약화, 수입차 시장잠식 등의 악재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은 국산차의 제품경쟁력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 수출전략차종 투입 등이 맞물려 올해와 비교해 3.9% 성장, 사상 최대치인 32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수출증가는 일부 유럽국의 재정위기 확산가능성, 원화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불안요인은 존재하나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회복세 지속, 한-EU·한미FTA로 인한 가격경쟁력 및 대외신뢰도 향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12년 자동차산업전망.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12년 자동차산업전망. ⓒ 정영창

내수 침체 뚫고 승용차 1.6% 증가한 124만대 예상

자동차공업협회는 또 내년도 내수 150만대 판매 중 승용차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124만대, 상용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6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승용차는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에도 불구하고 잠재대체수요의 확대, 한-미 FTA 발효에 따른 개별소비세 및 자동차세 인하, 유가의 하향 안정세 등으로 소폭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상용차는 정부의 4대강 사업종료 등 SOC 예산 감소와 소형 트럭 및 승합차의 유로Ⅴ 적용에 따른 가격인상요인이 있지만 주택 건축투자의 회복세 및 혁신도시 이전공사 본격화 등으로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생계형 자영업자, 소규모서비스업에서 주로 사용하는 1톤 트럭은 가격인상으로 인한 선수요 발생 등으로 전년대비 1.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차급별로는 경차가 전년대비 4.6% 증가한 20만대로 사상 최대치(점유율 15.7%)를 기록할 전망이다. 소형차와 준중형차는 올해 대비 4.8% 감소한 27만대(점유율 22.1%), 중형차는 2.7% 증가한 25만대(점유율 20.3%), 대형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21만대(시장점유율 17.2%)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스포츠유틸리티비클(SUV)은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액티언스포츠 후속의 신차출시 등으로 올해 보다 7.4% 증가한 25만대(점유율 20.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니밴은 신차효과 약화로 올해보다 1.9% 증가한 5만2천대로(점유율 4.2%) 전망됐다.

수입차 사상 첫 14만대 돌파 예상

수입차 판매는 여전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만대 돌파에 이어 내년엔 올해보다 21.7% 증가한 1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한-EU FTA 발효로 인한 추가 관세인하와 한미FTA 발효 시 관세인하와 배기량 2000cc급의 다양한 신모델 출시 등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탈리아 피아트 등 추가적인 수입브랜드의 시장 진출과 수입차 대중화에 따른 심리적 장벽약화, 일본 브랜드의 미국산 차량도입 확대 등에 따라 내년엔 14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했다.

* 정영창 기자는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닝> 취재부장입니다. 이 기사는 오토모닝에도 동시에 게재됩니다.


#2012 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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