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당이 11일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진통끝에 야권통합안 전대 가결을 선포하자 반대측 당원들이 연단에 올라 당직자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있다.
 민주당이 11일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진통끝에 야권통합안 전대 가결을 선포하자 반대측 당원들이 연단에 올라 당직자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통합을 결의하는 장으로 마련된 민주당 임시 전당대회에서 폭력을 휘둘러 전대장을 난장판으로 만든 '통합전대 반대파' 당원들을 향해 "뒷골목 조폭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사무직 당직자 노동조합은 13일 성명을 발표해 "전대 행사장에서 통합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당원(비당원도 포함)에 의한 당직자 및 보좌진에 대한 폭행과 폭언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말로는 '민주주의와 당원주권론, 당헌·당규 준수'를 외치는 자들이 폭력으로 행사하고 당직자와 보좌진을 폭행하는 것은 뒷골목 조폭 정치에 다름이 아니"라고 일갈했다.

노조는 "30년 아니라 300년 당원일지라도, 정당법과 당헌·당규에 의거한 합법적인 전당대회를 폭력으로 막아설 권리는 없다"며 "전대 폭력사태 가담자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법에 따른 처벌을 해야 하며, 폭력에 가담한 당원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에 제소하여 영구제명 등 강도 높은 징계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4일 당직자에게 폭행을 가한 당원 및 비당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당은 언론 등을 통해 채증한 폭행 행위 자료를 증거로 제출할 계획이고 폭행당한 당직자의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당원이 아닌 이아무개씨가 여성당직자의 뺨을 때리고, 당직자를 폭행했던 행위는 정당 활동의 자유를 방해하는 범죄행위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지난 11일 전대 행사장 앞에서 이아무개씨가 대의원증을 교부하던 여성 당직자에게 "왜 지문날인을 하냐"며 뺨을 때렸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씨는 2003년 9월 구 민주당 분당 사태에 앞서 열린 당무회의장에 러닝셔츠를 입고 진입해 회의를 방해해 '난닝구 사건'의 장본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현재 뺨을 맞은 당직자는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빈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번 중앙위원회 때나 지역위원장 연석회의 때 발생한 폭력 행위에 대해 문제제기 하지 않아 이를 당연히 하는 풍토가 자리 잡을까 봐 이를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성명을 발표했다"며 "30년 당을 지키는 것과 폭력은 별개로 물리력을 동원해 본인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행위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태그:#민주당, #전당대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