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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지역 주민건강 관리 토론회가 열린다
태안지역 주민건강 관리 토론회가 열린다 ⓒ 신문웅
지난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허베이 스피리트호 유조선 충돌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4년이 지난 가운데 사고 당시 기름에 노출된 방제작업자와 어린이들의 건강이 크게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이후 기름에 집중 노출된 태안지역 주민의 건강조사 결과, 주민들의 고통은 경제적 고통을 넘어 건강까지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정부의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태안지역 환경변화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태안환경보건센터는 2009년~2010년까지 2차에 걸쳐 태안·보령시 유류피해주민 1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중장기 건강영향을 조사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 장기간 방제에 참여한 주민과 환경변화에 민감한 어린이 등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건강영향의 생물학적지표(biomarker)로 널리 쓰이는 8-하이드록시데옥시구아노신(8-OHdG)와 산화손상지표(MDA)를 검사한 결과 8-OHdG의 경우 피해지역 주민들이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들보다 약 2배, 일반 주민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MDA의 경우 폐금속광산 지역 주민들보다 약 1.5~2배, 공단인근 주민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는 건강회복이 늦어질수록 다른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연계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속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영구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기름유출에 따른 태안 어린이의 호흡기관 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태안 내 사고지점과 가까운 곳에 거주할수록 어린이의 천식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사고 당시 원유 독성에 노출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외국 사례를 놓고 볼 때, 이러한 증상은 노출 직후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호흡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미나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스페인에서 2002년 프레스티지호 기름유출사고 이후 진행 중인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스페인에서도 기름에 노출된 그룹에서 호흡기 이상 증상과 유전자 변화가 발견되면서 유전자 손상으로 인한 암 발생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사례와 함께 유류오염과 건강영향 관련 국내외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정해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는 "사고 이후 해양오염사고 대비·대응을 위한 국가긴급방제계획에 방제작업자의 건강·안전에 관한 조항이 신설되었으나, 향후 대형 해양오염사고의 대비·대응을 위해서는 환경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등 부처간 환경보건위원회 설립을 통해 환경보건 모니터링 계획과 장단기 건강복구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는 중국을 포함한 서해오염에 대비한 장기 대책 마련을 위한 환경보건 대책 방안을 제안한다.

이러한 결과 발표와 토론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프레스클럽, 19층)에서 태안군(태안환경보건센터)이 주최하고 사)생태지평연구소가 주관 하에 열린다.

한편 생태지평연구소는 2008년부터 매년 태안지역 환경변화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태안지역 주민인식조사와 태안환경보건센터의 주민건강영향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태안환경보건센터는 2008년 환경부에서 태안군보건의료원을 태안환경보건센터로 지정한 이후 태안지역 주민에 대한 중장기 건강영향조사를 통해 기름오염과 건강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환경보건센터로 현재 소아·성인 대상 건강영향조사와 암 발생을 조사하고 있다.


#태안기름유출사고#주민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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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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