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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황우여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황우여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남소연

15일 오전 8시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본청 245호에서는 여러 번 웃음꽃이 피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연일 침울한 분위기 속에 가시돋친 설전이 오갔던 의원총회 분위기와는 딴판이었다.

분위기 반전의 주인공은 전날 쇄신파와의 갈등을 일시 봉합하고 의원총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근혜 전 대표였다. 박 전 대표의 의원총회 참석은 지난 2009년 원내대표 경선 이후 2년7개월만이다. 

박 전 대표는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앉을 자리를 찾으면서 "다들 앞자리는 피하시네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의총 참석은 2년 7개월만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의총 참석은 2년 7개월만이다. ⓒ 남소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동료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사회를 맡은 이화수 의원이 "오늘이 200번째 의원총회라 의미가 있는데 오랫만에 참석한 의원이 있다, 누구라고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하자 박 전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의원총회 참석에 대해 의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성태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의원총회에 참석한 것은 당의 변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친박은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어제까지만 해도 폭풍 몰아쳤는데..."

황우여 원내대표도 탈당 사태까지 부른 당내 갈등이 수습의 길로 들어선 것에 대해 안도감을 내비쳤다. 황 원내대표는 "어제까지만 해도 먹구름과 폭풍이 몰아쳤지만 오늘 아침 일어나서 기도를 하고는 큰 희망이 생겼다"며 "다시 한번 우리는 하나다, 다시 한번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어떤 실체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정태근·김성식 의원의 탈당을 반드시 되돌리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황 원내대표는 "두 의원의 탈당계가 제 책상 위에 있지만 저로서는 수리할 수 없다"며 "제가 단식 투쟁을 해서라도 '너희들 어디로 가느냐'며 후배들에게 최후의 저항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제가 누구보다 좋아하고 함께 수많은 밤을 머리를 맞대고 언성 높여가며 토론했던 두 의원이 이 자리에 없다"며 "말할 수 없는 허전함을 느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황 원내대표는 동료 의원들에게도 "두 의원을 마음 속에서 지우지 말고 같이 만나자"고 당부했다.


#박근혜#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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