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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18일 공식 출범하면서 당권을 향한 경쟁도 막이 올랐다. 현재 지도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군만 20여 명에 달해 오는 26일 예비경선(컷오프)까지 치열한 1차 각축전이 예고된 상태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신기남 전 의원이다. 신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 중 한명인 신 전 의원은 현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이사장과 복지국가만들기국민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고 있다.

 

신 전 의원은 "우리가 건설해야할 민주통합당은 민주당 시절의 무기력과 보수주의를 탈피한 역동적이고 진보적인 정당이어야 한다"며 ▲ 진보적 개혁노선 확립 ▲ 인적쇄신 ▲ 야권통합의 완성 등을 3대 실천과제로 내세웠다.

 

"반통합·구태 인물 일소해야"... 통합 반대 외친 박지원 정면 겨냥

 

신 전 의원은 특히 인적 쇄신에 대해 "민주통합당에서 일소돼야 할 3대 구악(舊惡)은 보수관료, 반통합 인물, 구태 인물이라면서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인 민주당을 재벌・특권층의 대변자인 한나라당의 '2중대'로 전락시켜온 당내 보수·관료세력의 쇄신과 당권 장악과 공천 기득권 확보를 위해 국민의 요구인 야권통합을 가로막아온 당내 분열세력 일소가 필요하다"며 "전당대회 현장을 폭력난동으로 어지럽혀 국민 불신을 자초한 이들은 민주통합당과 양립할 수 없는 민주 파괴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지도부 경선 불출마도 요구했다. 그는 "통합을 결의하는 전당대회 현장에서 통합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던 분이 무슨 명분으로 통합민주당의 지도부가 되겠다고 할 수 있느냐"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반드시 필요한 범야권의 대통합을 위해 이번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 게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신 전 의원은 끝으로 "각 세력이 모인 민주통합당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서는 집권당 의장으로 일했던 저의 경륜과 계파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이 필요하다"며 내년 총선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 실현, 연립진보 정부 수립 및 분권형 대통령제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명숙 전 총리도 19일 출마선언... 당권 레이스 시작

 

신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민주통합당은 본격적인 지도부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후보군 중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한명숙 전 총리도 19일 공식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전국순회 일정에 나선다. 최근 출간한 <피고인 한명숙과 대한민국 검찰> 북 콘서트를 통해 지지세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한 전 총리와 함께 선두권으로 분류되는 문성근 전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도 19일 오후 12시 30분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문 전 대표는 18만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을 통해 야권통합 운동을 주도해온 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통합 과정에서 반통합 세력으로 낙인찍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구 민주계와 호남의 지지를 자신하고 있는 상태다.

 

다크호스로는 민주당 출신 486 세대 모임인 '진보행동'이 단독 후보로 밀기로 한 이인영 전 최고위원, 내년 총선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YMCA 사무총장을 지낸 이학영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의장 등이 꼽히고 있다.

 

또 민주당 출신의 이종걸·이강래·우제창 의원과 정대철 고문,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낸 김기식 내가꿈꾸는 나라 공동대표, 박용진 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도 곧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오는 22~23일 후보자 등록을 거쳐 출마자가 10명을 넘을 경우 26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군을 9명으로 추린다. 이후 전국 순회 연설회와 TV토론 등을 거쳐 내년 1월 15일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국민참여경선(대의원 30%, 시민당원 70%)이 실시되는 전당대회에서는 사전에 신청한 유권자는 누구나 휴대전화 문자투표를 통해 지도부 선출에 참여할 수 있다.


태그:#민주통합당, #신기남, #한명숙, #문성근,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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