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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차에서 현지지도 중 과로로 사망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모니터를 통해 김정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차에서 현지지도 중 과로로 사망했다고 보도한 가운데,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모니터를 통해 김정일 ⓒ 유성호

정부가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의 표명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최보선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오후 6시 10분 정부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 차원의 대북 조의 표명이나 민간 차원에서 조문을 위해 방북하겠다고 할 경우 통일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결정된 바가 없고, 유관 부처 간에 긴밀하게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정부, 민간 모두 결정된 게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으며, '이희호 여사가 조문하기 위해 방북하려 한다'는 소식은 "현재까지 들어본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일부가 김정일 사망 소식을 최초로 파악한 시점'에 대해서는 "정보에 관련된 사항은 확인해 주지 않는 게 관행"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오후 3시 조기퇴근... 내일은 정상출근"

최 대변인은 "북한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개성공단 등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조치를 취했다"며 "현 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상황변화에 즉각 대처하기 위해 종합대책반과 상황실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개성공단 동향에 대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은 오후 3시까지 정상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다가 북측의 요청으로 오후 3시경부터 조기퇴근했다"며 "북측 관계자는 내일은 정상으로 출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개성공단의 출입경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지만 개성공단 이외의 지역에 대한 방북과 반출은 현지 상황을 감안하여 잠정적으로 보류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내일로 예정됐던 개성 만원대 유적 관련 전문가 회의는 연기되며, 인도지원 등의 목적으로 방북하려던 계획도 보류된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 만월대 유적 복구·보존을 위한 인원 13명은 현재 개성공단 안에 있으며 내일 복귀할 계획"이라며 "황해북도 강남군에 대한 지원 모니터링 차 방북하여 현재 평양에 체류중인 국민협 관계자 10명은 예정대로 내일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 오후 5시 현재 북한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인원은 총 717명으로 개성공단에 707명, 평양에 10명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김정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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