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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씨 측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한 방북 경로로 개성공단을 경유해 평양으로 가는 육로 이용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22일 <불교방송> '전경윤의 아침저널' 등 몇몇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희호 여사는 개성공단을 경유해서 육로로 1박2일 다녀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6·15 정상회담 때 이용했던 서울-평양 직항 노선을 이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정상회담 코스로 가려면 아무래도 비행기로 가야하기 때문에 경비 문제 등 문제가 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의 조문 허용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고 노무현 재단의 조전만 접수해서 전달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북한의 안정을 위해서나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은 물론 이희호 여사나 권양숙 여사 등 정상회담 때 만났던 두 분의 영부인은 조문단으로 가는 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정치인 방북을 불허 입장을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서 박 의원은 "20일 통일부에 (저를 포함한) 조문단 명단을 통보했다"며 "21일 오후 통일부 관계자와 윤철구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이 협의했는데 특별히 그런 입장은 아니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국회 차원의 조문단을 구성하자는 야권의 제안을 "정부 방침을 따르는 게 좋겠다"며 거부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정부 입장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회는 나름대로 할 일이 있다"며 "국회 차원에서 조문단을 보내는 것은 국회를 위해서나 남북관계를 위해서나 현재 북한의 안정을 위해서나 필요한 일인데 왜 그렇게 거절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태그:#박지원, #이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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