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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 테러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연쇄 폭탄 테러
ⓒ AP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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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미군이 완전 철수한지 불과 나흘 만에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폭발이 일어나 25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은 22일(한국시각)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63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내무부 당국자는 "바그다드 전역에서 13차례의 차량 폭탄과 도로 매설 폭탄이 터졌다"고 밝혔다. 대부분 정부청사, 학교, 시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폭탄이 터져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철수 나흘 만에 폭탄 테러... 종파 갈등이 이유로 추정돼

지난 18일 미군이 이라크 전쟁 종결을 선언하며 완전 철수한 뒤 대규모 폭탄 테러가 일어나면서 이라크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라크 정부는 추가 테러를 우려해 즉각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이라크 정부는 아직 테러를 저지른 조직과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지만, 종파 갈등을 겪고 있는 시아파나 수니파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테러 발생 지역은 대부분 시아파가 밀집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이슬람을 양분하는 시아파와 수니파는 역사적으로 오랜 종파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사담 후세인 사망 이후 정권 주도권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시아파가 이끄는 이라크 정부는 최근 수니파인 타레크 알 하셰미 부통령에 대해 경호원들을 동원한 테러 시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 신병 인도에 나섰다. 하지만 알 하셰미 부통령이 도피 중인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 정부가 신병 인도를 거부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니파는 "알 하셰미 부통령의 테러 시도 혐의는 조작된 것"이라며 "시아파가 이라크 정부에서 수니파를 몰아내려는 음모"라고 맞섰다.

또한 이라크 정부를 주도하고 있는 시아파의 누리 알 말리키 총리는 살레 알 무트라크 부총리를 비롯한 수니파 장관들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시아파와 수니파의 종파·권력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라크#수니파#시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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