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20일 오전 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혜영 공동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이들 뒤로 이명박 대통령 측근비리 종합 현황도가 보인다.
 지난 20일 오전 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혜영 공동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이들 뒤로 이명박 대통령 측근비리 종합 현황도가 보인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민주통합당이 이명박 대통령 친인척 및 측근 비리 사건과 관련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대통령 측근 온갖 비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형님 게이트 ▲ 이국철 게이트 ▲ 내곡동 사저 게이트 ▲ 영부인 게이트 ▲ 저축은행 게이트 ▲ 다이아 게이트 등 6대 비리 게이트 별로 TF팀을 운용하겠다고 지난 19일 밝힌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 중 검찰 수사가 착수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관련 의혹(형님 게이트), 이국철 SLS 그룹 회장 로비 의혹(이국철 게이트), 영부인 김윤옥 친인척 금품수수 의혹, 삼화·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는 특검을 추진키로 했다.

또 내곡동 대통령 사저 관련 의혹(내곡동 사저 게이트)은 국정조사를 먼저 실시한 뒤 특검을,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C&K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개발 의혹(다이아 게이트)는 감사원 감사 후 국정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5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특검의 경우,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추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국정조사는 한나라당과 협의해 이번 국회 회기(1월 15일) 내에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민주통합당이 추진해온 론스타 사건 관련 국정조사와 함께 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다이아 게이트나 친인척 비리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안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정조사로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을 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투명성기구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1년 부패뉴스 1위에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논란', 2위에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 3위에 '이 대통령 친인척 측근 비리'가 올랐다"며 "이 대통령에게 아직도 이 정권을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고 보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MB, 친인척 관리 제대로 못한 점 사과하고 검찰 수사 지시해야"

민주통합당은 검찰 수사나 언론 보도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공세를 폈다.

대통령 온갖 비리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건 의원은 "이국철 SLS 그룹회장과 유도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7억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아무개씨가 수억 원대의 뭉칫돈이 입금된 별도의 차명계좌 3~4개를 추가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중 이 의원과 박 보좌관이 근무했던 코오롱 임직원 명의의 계좌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당사자들은 사무실 운영비라고 주장하고 있고 이 의원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수억 원대의 사무실 운영비용을 의원 본인이 몰랐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검찰은 주변 뒤지기 수사는 이제 그만 하고 이상득 의원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동아> 1월호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 인수위 당시 투자했다 2조 원 가까운 국고 손실을 입힌 한국투자공사(KIC)의 메릴린치 투자 건을 실무적으로 검토해 품의한 최고책임자와 이상득 의원의 아들 이지형씨가 밀접한 관계라고 한다"며 "대통령은 지금 바로 국민 앞에 나서서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못한 점을 사과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이 최근 설치한 BBK 진상조사위원회는 위원장 자리를 비운 상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을 맡은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24일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형을 받아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지만 BBK 주가조작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겠다는 의지다.

이용선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전 의원은 2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위원장이 옥중에 있어도 (진상조사위 활동에) 문제 없을 것이라 본다, 당은 대법원 판결을 원인무효화해 정 전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었다고 밝히는데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이명박, #이상득, #김윤옥, #이국철, #비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