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28일 제주도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 후보자들 9명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9인 9색의 연설을 펼친 후보자들은 첫 연설회인 만큼 서로를 향해 노골적인 날을 세우기보다 '박근혜 한나라당'에 맞설 적임자론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한명숙 후보(기호 1번)는 "누가 1:1 구도를 만들어 박근혜와 싸울 수 있겠나, 사심 없이 마음을 비운 진심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독재에 항거한 한명숙이 박근혜와 싸운다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학영 후보(기호 2번)는 "박근혜 대표가 한나라당 전면에 서 20대 비대위원을 세워 분장을 하고 진보정당은 당원들의 반대에도 통합을 결정했다, 이는 바꾸지 않으면 기존 정당들은 모두 쓰나미처럼 쓸려나갈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라며 "YMCA를 대표를 맡았고 20만 시민을 끌어올 수 있는 이학영을 대표로 세울 때 시민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대교체론'과 박근혜 견제론'으로 지지 호소

 

40대 후보들은 '세대교체론'과 '박근혜 견제론'을 결합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인영 후보(기호 3번)는 "한나라당도 26살 이준석 젊은이를 내세워 변화하려고 한다, 만만하지 않을 박근혜 한나라당 맞은편에 젊은 대표 깃발을 세워야 한다"며 "누가 얼굴이 돼야 '젊은 당' '새로운 당'으로 거듭났다고 하겠나, 변화의 신호탄이 돼 10만 청년 당원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기호 5번)는 "언론의 관심은 박근혜 비대위와 26세 이준석 비대위원이다, 이번 지도부 경선의 흥행이 실패하면 박근혜 비대위에 다 먹힌다"며 "새로운 인물, 진보적 자신감의 가치를 가진 나를 전면에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맹렬히 비난한 후보들도 있다. 김부겸 후보(기호 9번)는 "박근혜씨가 물려받은 엄청난 재산을 따져보면 결국 독재정권의 장물이다, 박근혜 비대위는 핵심은 없고 이미지만 예쁘게 그려놓은 박근혜식 화장법"이라며 "박근혜식 한나라당의 허구와 위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대구로 가 대세를 날려버리고 민주통합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영선 후보(기호 6번)는 "박근혜 비대위가 최구식 의원 탈당을 권하면 디도스 사건이 끝이 나냐"며 "강력한 지도자는 두려움을 몰라야 한다, 나는 어떤 회유와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재벌·검찰·MB 정권과 맞서왔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이강래 후보(기호 4번)는 "한나라당은 탄핵돼도 박근혜 위원장만 앞세우면 120석은 거뜬히 확보할 수 있다, 우리가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결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이번 지도부는 계파를 초월해 능력 본위로 구성해야 한다"고 자신의 경력을 강조했다.

 

박지원 후보(기호 번)는 "이번 전대는 대통령 후보를 당선 시킬 사람, 소신껏 싸울 사람을 뽑아야 한다, 적임자는 바로 박지원"이라며 "당 지도부를 한 세력이 독점하면 민주통합당의 균형감각이 깨져 총선승리와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문성근 후보(기호 7번)는 "한미FTA에 폐기를 포함한 전면 재검토, 조중동 종편 원점 재검토 등과 BBK 사건과 4대강 사업, 도곡동 땅 의혹 등에 국정조사와 특검을 도입해 현 정권을 완전히 뒤집어 엎겠다"며 "민주정부 10년간 어느 정파적 입장도 가져본 적 없는 제가 우리 모두를 통합하는 거대한 용광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제주도 합동 연설을 시작으로 당원·시민과 만난 당권 후보자들은 29일 부산, 1월 4일 광주, 1월 6일 대구를 돌며 접촉 면적을 넓힐 예정이다. 이번 경선의 흥행을 좌우할 선거인단 모집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3만5000명의 선거인단이 신청을 마쳤고, 이 중 93%가 모바일 투표를 7%가 현장 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