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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이 9일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스마트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이 9일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스마트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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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2012(국제 소비자 가전 쇼)의 화두는 '연결'이었다.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현지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연 삼성, LG, 소니 등 글로벌 가전업체와 올해를 끝으로 불참을 선언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선보인 신제품들은 하나 같이 스마트폰, 태블릿 등 IT 기기와 가전 기기 간 경계를 허무는 것들이었다.      

삼성, 스마트TV 중심으로 IT-가전기기 연결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 베네치안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기 간의 경계와 기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스마트 라이프 구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CE담당 사장은 "인류의 삶을 단순하면서도 스마트하게 그리고 즐겁게 하기 위해 모든 삼성 기기 간 경계를 허물 것"이라며 "TV와 스마트폰, 태블릿, PC, 카메라 그리고 가전 제품까지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되며 TV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 이날 처음 선보인 ES8000시리즈를 비롯한 프리미엄 스마트TV 제품군에는 음성인식, 동작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말로 TV를 켜거나 끌 수 있고 채널과 볼륨 조정, 웹브라우저, '스마트 허브(Smart Hub)'를 실행시킬 수도 있다. 또 TV 앞에 카메라가 달려있어 영상 통화뿐 아니라 동작 인식으로 TV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카메라 등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들 사이에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올쉐어 플레이' 기능도 눈에 띈다. IT기기뿐 아니라 세탁기, 냉장고, 청소로봇 같은 스마트 가전 제품에도 '올쉐어'가 들어가 집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

MS, 윈도우8로 모바일-PC 운영체제 통합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오른쪽)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기조연설에서 LTE 윈도우폰을 소개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오른쪽)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 기조연설에서 LTE 윈도우폰을 소개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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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역시 IT 기기 간 연결을 강조했지만 PC 중심의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스티브 발머 MS CEO는 이날 오후 기조연설에서 노키아 '루미아 900', HTC '타이탄II' 등 LTE 윈도우폰과 함께 모바일-PC 통합 운영체제(OS)인 '윈도우8'을 소개했다.

대담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기조연설에서 스티브 발머는 "소비자들의 움직임과 목소리가 물 흐르듯 컴퓨터를 통해서 인식되는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차세대 경험"이라며 "윈도우8과 윈도우폰, 엑스박스까지 아우르는 메트로 디자인, 이를 통한 사용자 경험이 바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음'"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태블릿에서 구동되는 윈도우8을 선보인 스티브 발머는 "윈도우7 PC에서도 윈도우8이 자연스럽게 구동될 것"이라며 "윈도우8 프리뷰 버전을 2월 말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MS 역시 2월 말 선보일 윈도우 애플리케이션 마켓 '윈도우 스토어'도 이날 처음 공개했다.

LG-소니, 구글TV 플랫폼으로 모바일 기기와 연결

LG전자 역시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구글TV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를 처음 선보였다. LG 구글TV는 구글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고 매직 리모컨에는 쿼티 자판도 달았다.

LG에서 이날 북미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스펙트럼', '바이퍼', '커넥트4G' 등 LTE 스마트폰들은 전자기기 간 무선 네트워크 기능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를 지원해 디지털TV 등과 무선으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LG전자가 9일 CES2012에서 선보인 구글TV
 LG전자가 9일 CES2012에서 선보인 구글TV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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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구글 TV를 처음 선보였던 소니 역시 이날 구글TV OS를 탑재한 '네트워크 미디어 플레이어'를 선보였다. 올해 초여름 북미와 유럽시장에 먼저 선보일 이 제품은 TV와 연결해 인터넷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리모컨에는 키보드와 터치패드뿐 아니라 음성 검색용 마이크, 게임을 위한 3축 모션 센서까지 달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또 '미디어 리모트' 앱을 이용하면 모바일 기기에서 보던 웹사이트를 TV로 던져서 보거나 거꾸로 TV에서 보던 웹사이트를 모바일 기기로 보낼 수도 있다.

소니 '워크맨 신화' 부활 시도... 팬택은 방수 태블릿 선보여

애플 아이팟 시리즈에 밀려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고전했던 소니가 올 봄 '워크맨' 신화를 재연할지도 관심이다. 소니는 이날 삼성 갤럭시 플레이어에 이은 안드로이드 MP3 플레이어 '워크맨 NWZ-Z1000' 시리즈를 발표했다.

4.3인치 화면에 음악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W 콘트롤 앱'을 지원하고 소니 고급 워크맨에 들어가던 디지털 앰프 'S-마스터 MX'를 탑재해 '워크맨' 마니아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팬택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2에서 처음 공개한 방수 태블릿 '엘리먼트'
 팬택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2에서 처음 공개한 방수 태블릿 '엘리먼트'
ⓒ 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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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시리즈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를 추월한 팬택이 이번엔 첫 태블릿PC를 선보였다. 오는 22일 AT&T를 통해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일 8인치 LTE 태블릿 '팬택 엘리먼트'는 1m 깊이 물 속에서도 견디는 방수 기능을 갖췄다. 

별도 부스 없이 AT&T 개발자 서밋 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한 임성재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전문)은 물이 가득한 수조에서 직접 제품을 꺼내 사용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팬택 홍보팀 관계자는 "비오는 날은 물론 욕조에서 태블릿을 사용하다 물에 빠뜨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면서 "미국과 달리 국내는 아직 태블릿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태그:#CES2012, #삼성, #LG, #소니, #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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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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